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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크레딧시그널)CJ제일제당, 사업다각화 통했나…재무상태 '이상무'
식품·바이오·생물자원·물류 모두 매출 성장세
입력 : 2023-04-11 오후 5:52:46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1일 17:5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인택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의 각 사업부문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이익창출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업현금창출력이 개선되고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통제하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30조795억원으로 전년대비 14.4%, 영업이익은 1조6648억원으로 9.2%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이 영위하고 있는 식품, 바이오, 생물자원, 물류부문 등 각 사업부문에서 제품별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와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최상위권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사업안정성과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어서다. 특히 각 사업부문 매출은 2019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력사업인 식품부문은 지난해 매출이 11조1042억원으로 전년대비 16.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20년 이후 5000억원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제당·유지·전분당 등 주요 소재식품의 B2B 수요가 견고한 가운데 2019년 2월 인수한 슈완스컴퍼니는 미국 가공식품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흐름을 보이고 있다.
 
식품·사료첨가제 사업을 영위하는 바이오부문도 매출이 4조8540억원으로 3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367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3.1%를 기록했다. 2021년 이후 사료용 아미노산과 시황 호조 등에 따라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해석된다.
 
생물자원부문은 글로벌 축산 수급과 판가, 옥수수 등 주요 원재료 가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매출은 2조8212억원으로 15.3% 증가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심화에 따른 양돈 수요 위축 등으로 베트남 축산부문 영업수익성이 하락세로 전환됐고 원가 부담 가중으로 영업이익이 77억원에 그쳤다.
 
물류부문도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동탄·양지 대형 물류창고 및 곤지암메가허브터미널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2019년 수익성이 개선세로 전환됐다. 2020년 이후 택배사업에서 본격적인 판가 인상 기조와 물량 증가, 운영 효율화 증에 힘입어 물류부문 전체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다.
 
(사진=한국신용평가)
 
CJ제일제당은 과거 영업현금창출력을 상회하는 CAPEX(자본적지출) 및 지분투자로 수년간 자금 부담이 계속됐으나 외부투자 유치 및 대규모 자산매각 등을 통해 재무부담을 완화했다. 2017년 삼성생명보험과 2018년 씨제이헬스케어 지분매각으로 1조6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바 있고 2019년 유휴 부동산 매각, 판매후임차, 자본성 증권 발행 등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적개선과 자산 매각 등을 바탕으로 OCF(조정영업현금흐름)는 2019년부터 꾸준히 1조원을 넘기고 있다. 2022년 CAPEX가 1조4238억원으로 증가해 FCF(잉여현금흐름)가 724억원 순유출이 일어났지만 각 사업의 매출 성장세가 뚜렷하고 수익성도 개선세가 나타남에 따라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부동산, 계열사 지분, 자기주식 등 양질의 자산이 재무안정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말 별도기준 종속·공동·관계기업 투자 등으로 5.3조원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36만주에 해당하는 자기주식도 재무여력을 지지하고 있다.
 
서민호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각 사업부문의 시장 내 안정적인 사업기반과 영업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만기도래 차입금을 상당부분 차환하고 있으며 미사용 여신한도와 보유자산 등이 재무융통성을 뒷받침하고 있어 단기자금 소요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수한 대체자금조달력을 감안할 때 재무안정성 수준이 급격히 저하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홍인택 기자 intaekd@etomato.com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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