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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국가물산업클러스터 'K-물 산업' 뜬다…"연 평균 21.1% 이상 성장"
‘One·Stop' 시스템 복합단지…물산업 전주기 지원
입력 : 2023-04-16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주혜린 기자] 대구 달성군 구지면에 위치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하락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등 유망 산업군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기간인 2020년~2021년 사이 입주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5530억원에서 6700억원까지 늘어나는 등 연 평균 21.1% 이상의 성장세를 달리고 있습니다.
 
총매출액 100억 이상 기업도 18개 업체에서 30개 업체로 66.7% 급증한 상황입니다. 최근 <뉴스토마토>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현장을 찾았을 때도 물기업 집적단지, 연구센터, 워터캠퍼스, 실증화 시설 등 14만5000㎡(약 4만4000평) 규모의 거대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물 산업 기술·제품 개발 단계부터 실증 시험, 성능 확인, 해외 진출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클러스터 답게 ‘없는 거 빼고 다 있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K-물 산업'의 전초기지로 통합니다.
 
최근 세계 물 시장은 '블루 골드'가 조명받고 있습니다. '블루 골드'란 석유를 블랙 골드라고 표현한 것과 대비해 최근 '물'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쓰이는 용어입니다. 세계 물시장은 연 평균 3.7%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물 산업 분야의 경우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연평균 4.2%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021년 기준 국내 물산업 매출액은 전년보다 1.8% 증가한 47조4220억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증화시설 구역에는 실증플랜트가 분주하게 가동되고 있었습니다. 사진은 실증플랜트. (사진=뉴스토마토)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물산업 진흥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국가 기반시설이 필요함에 따라 2019년 9월 개소했습니다. 국내 물기업의 기술개발부터 해외시장 진출까지 ‘One·Stop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발굴 육성하고 있습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크게 물산업 진흥시설과 실증화시설, 물기업 집적단지로 이뤄져 있었습니다.
 
특히 물 기업 기술 사업화의 핵심 시설인 실증화시설 구역에서는 실증플랜트가 분주하게 가동되고 있었습니다. 거대한 물 저장장치와 각종 침전, 여과 시설이 사람 키의 수배 높이로 들어서 있는 곳입니다.
 
김덕진 물산업실증화처 처장은 "기업들에게 공급수 공급 목적도 있지만 그 동안은 기업들이 개별 정수장이나 하수장을 찾아가 사이트를 빌리고 모든 비용을 기업들이 부담해야 했다"며 "이 곳은 기업들이 전용으로 쓸 수 있도록 항상 오픈돼 있다보니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물클러스터는 실증화시설을 기반으로 한 물기술 성능검증제도, 테크업(Tech up) 프로그램, 기타 분석 지원 서비스 등을 통해 우수 물기술의 판로를 지원합니다.
 
실증화 시설을 이용해 국제 수준의 성능평가, 인검증지원 및 물기술 사업화 지원 등을 통해 디지털, 탄소저감 기술을 가진 글로벌 TOP 10개 기술(기업) 발굴이 목표입니다.
 
물 기업 집적단지에는 현재 108개 사 133개 실이 입주해 있었습니다. 클러스터 운영 3년만에 이미 입주율 94%를 달성한 상태입니다.
 
iPVC 상수도관을 주로 제작하는 PPI PIPE 기업은 지난해 14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사진은 PPI PIPE 제폼 전시관. (사진=환경부공동취재단)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입주해 있는 PPI PIPE 기업은 지난해 140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PPI PIPE는 iPVC 상수도관을 주로 제작하는 기업입니다.
 
이혜선 PPI PIPE 대표이사는 "국제 표준 대비 내수압 강도가 30배 강한 100년 수명의 iPVC 상수도관을 개발했다"면서 "유럽 5위, 스페인 1위 기업인 스페인 GPF 기업에 iPVC 소재 및 제조기술을 수출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물클러스터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과 연계를 통한 동반성장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협력해 중소기업의 판로를 지원하고 롯데케미칼과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유럽시장 판로 개척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입주기업들이 공동제작한 통합형 정수처리장치를 베트남 곳곳에 수출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베트남을 시작으로 캄보디아 등 해외진출 추진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승주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물산업전략처장은 "'혁신을 선도하는 세계 물산업의 중심으로의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국내 물기업 기술혁신을 통해 세계 물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기술개발부터 해외진출까지 물산업 전주기 지원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물산업 활성화를 위해 특성화대학원, 전문교육과정 등을 통해 인재양성에도 힘쓰고 있다"며 "국가물산업클러스트는 물산업 진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2일 대구 달성군 구지면에 있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찾았습니다. 사진은 이승주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물산업전략처 처장 브리핑 모습. (사진=환경부공동취재단)
 
대구=주혜린 기자 joojoosky@etomato.com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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