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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박스권 속 반도체 업황 주목
코스피 2490~2590포인트 박스권서 업종간 순환매 장세
입력 : 2023-04-14 오후 4:01:35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국내증시가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도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향후 반도체 업황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문가들은 지수 박스권에서 업종간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급등했던 2차전지에 쏠렸던 수급이 여타 업종으로 이동할지 주목됩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2490~2590포인트 박스권이 예상됩니다. 미국 3월 고용과 물가지표, 한국 금통위를 반영하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기술적 저항 구간에 근접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3.5%로 2회 연속 동결됐으나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경계했습니다. 미국 3월 고용은 예상치에 부합했고 소비자물가 지표는 둔화됐습니다. 다만 시장은 지표에 있어 긴축에 대한 안도보다는 하반기 침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매크로 지표의 영향력이 축소됐습니다. IMF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등 경기 하강에 대한 인식이 나타나고 있으나 국내 증시는 차별화되고 있는데요. 투자심리 회복 가운데 반도체와 2차전지 등 개별 업종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결정된다고 봤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선행성이 강한 업종"이라며 "현재 실적보다 업계 1위 삼성전자의 감산으로 업황 회복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2차전지 밸류체인의 주가 상승은 다른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최근 차익실현 압력이 높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코스피·코스닥 피보나치 되돌림. (사진=KOSCOM, 신한투자증권)
 
국내 증시 기술적 저항 구간 진입 
 
이번주는 국내 증시의 기술적 저항 돌파 여부가 중요합니다. 약세장 낙폭의 되돌림에 있어 기술적으로 의미 있는 구간에 진입했는데요. 매크로 변수의 국내증시에 대한 설명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하방 재료의 영향력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요 이벤트로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과 중국 3월 실물 지표 발표가 있습니다.
 
피보나치 되돌림 수치는 기술적으로 지지와 저항을 판단할 때 쓰입니다. 증시가 올해 반등을 이어가면서 지난 2021년 고점 이후 피보나치 되돌림 기준으로 저항 구간에 가까워졌습니다. 최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 2021년 고점에서 2022년 저점까지 낙폭의 38.2%를 되돌리는 수준은 2595포인트"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코스닥에서는 904포인트가 낙폭의 61.8%를 되돌리는 지점"이라고 했습니다. 
 
증시 동향에 대해선 최 연구원은 "투자 심리 회복과 낮아진 금리,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우호적인 상황"이라면서도 "경기 재료는 중국의 더딘 회복과 미국 하반기 침체 가능성에 상방보다 하방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 "2차전지가 쉬어가면서 지수의 저항선 돌파 여부는 반도체에 달렸다"고 했습니다. 실물 경기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의 줄다리가 저항 돌파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아울러 최 연구원은 성장주에 대한 차별적인 접근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도 했습니다. 실적주로는 자동차 및 부품, 기계, 증권과 성장주에서는 헬스케어와 미디어, 엔터를 주목한다고 했습니다. 
 
상하방 요인 상존…중국 경기 부양 기대
 
현재 상승요인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와 중국 경기 부양 및 리오프닝 기대감입니다. 다만 미국 경기 둔화와 연준 고금리 지속 우려로 하방요인도 상존합니다. 증권가에선 중국 경기 회복이 점쳐지는 만큼 경기 모멘텀에 힘입은 장세를 전망합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소매판매 둔화 흐름을 감안하면 금주(4/17~21) 경제지표 발표는 주식시장에 당분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중국 경기부양, 한국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등 긍정적재료를 함께 고려하면 추세전환이라기보다는 박스권 돌파 후의 단기조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월초 양호했던 고용지표 발표와 헤드라인보다 높아진 코어 인플레이션 등으로 5월 25bp 추가 인상 전망이 형성되고 있다"면서도 "시장은 이에 크게 부담을 표명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조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되는 중국 실물 지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으나, 중국 정책 기조 및 PMI 개선 등을 고려해볼 대 경기 회복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수출의 경우 특히 대중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중국 경기에 따라 예상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 경기 회복으로 시장이 기회요인을 찾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4월 14~21일 주요 증시 이벤트. (사진=신한투자증권)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신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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