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핵심 인물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14일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김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습니다.
김 전 대표는 2015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관련 편의 알선 대가로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 대표 정모씨에게서 77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동업 관계서 받은 정상적 지분" 주장
김 전 대표 측은 이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77억원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알선의 대가가 아닌 동업 관계에서 받은 정상적인 지분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검찰은 김 전 대표가 관련 수사 중에도 지속해서 거액의 금품을 수수하는 등 죄질이 나쁘고, 범행에 관여한 공범을 회유한 정황도 있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현동 특혜 의혹은 아시아디벨로퍼가 2015년 김 전 대표를 영입한 이후 성남시로부터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를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 높이는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대관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