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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환자 3명 추가, 누적 16명…"국내 감염 추정"
해외 여행력 없는 환자 3명 추가 확진
입력 : 2023-04-18 오후 2:41:33
 
 
[뉴스토마토 주혜린 기자] 국내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 환자가 3명 추가로 발생하면서 총 확진자 수가 16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해외여행력이 없는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18일 국내 엠폭스 확진 환자가 3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일 이후 열흘여 만에 엠폭스 확진자는 11명 늘어났습니다.
 
14번째 환자는 서울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피부병변 등 의심증상 발생해 본인이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신고했습니다. 잠복기 내 위험 노출력이 있어 의사환자로 분류됐으며 검사 후 확진 환자로 판정됐습니다.
 
15번째 환자는 경북에 거주 중인 외국인으로 피부병변으로 내원 후 의료진이 엠폭스 감염을 의심해 관할 보건소로 신고했습니다.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확진 환자로 판정했습니다.
 
16번째 환자는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내국인으로 피부병변 등 의심증상이 발생해 본인이 신고했고 확진 환자로 판정됐습니다.
 
국내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 환자가 3명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총 확진자 수가 16명으로 늘었습니다. 사진은 인천공항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엠폭스 관련 뉴스를 시청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방역당국 측은 "신규 확진 환자들은 현재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 중으로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3명의 환자는 최초 증상 발현 3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이 없어 국내에서의 위험노출력 등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엠폭스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나, 이는 의료진 및 대국민 대상 신고 독려를 통한 신속 진단에 따른 것"이라며 "과도한 불안보다는 감염예방수칙 준수와 의심증상 발생 시 신속한 신고 등 국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6월 첫 엠폭스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초기 확진자들은 모두 해외에서 감염돼 입국했습니다.
 
하지만 6번째 확진자 이후 해외여행력이 없는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 전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우리 나라도 남성 동성애자 중심으로 엠폭스가 퍼져가고 있다. 본인 스스로 검사를 안 하고 역학조사도 잘 응하지 않아 문제다"며 "부분적으로 익명 상태서 만남을 갖는 경우가 있어 추적이 안된다. 노출자 확인하고 노출 차단하기 위한 중재가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엄 교수는 "감염 전파 대상 중심으로 엠폭스에 대한 정보 전달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현재는 이 단계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며 "조절 안 되서 이성간 전파까지 생기면 컨트롤 불가능 상황 올 수도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국내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 환자가 3명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총 확진자 수가 16명으로 늘었습니다. 사진은 엠폭스 치료제 '테코비리마트' 504명분 국내 도착 현장. (사진=뉴시스)
 
세종=주혜린 기자 joojoosky@etomato.com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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