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대표가 지난 지난해 6월 2일 오후 서울 중구 선거 캠프에서 해단식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송영길 전 대표가 22일 탈당하고 조기 귀국해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당대표 시절,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실태조사 관련해 논란이 된 12명의 의원들에게 부동산 문제로 민심이 돌아선 국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탈당을 권유한 바 있다”며 “저에게도 같은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송 전 대표는 “당연히 민주당 상임고문도 사퇴하겠다”며 “국회의원, 지역위원장도 아니고 당원도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당하게 검찰의 수사에 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귀국하면 검찰은 저와 함께했던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바로 저를 소환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이번 사건에 관련해 자세한 법률적 사항은 귀국해 언론과 국민 여러분께 다시 말씀드릴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민주당은 저의 탈당을 계기로 모든 사태에 수동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적극적이고 자신 있게 대응해 국민의 희망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송 전 대표는 이번 기자회견을 마치고 출국해 오는 24일(한국시간) 오후 3시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 전 대표는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