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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워싱턴 선언, 핵공유 아니다"…대통령실 발표에 반박
대통령실 브리핑과 입장차…"분명히 아니다" 거듭 강조
입력 : 2023-04-28 오후 6:10:00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거쳐 발표한 '워싱턴 선언'에 대해 백악관이 "핵공유는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미 정상회담 뒤 "사실상 핵공유"라는 대통령실의 설명에 이를 부인한 겁니다.
 
에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동아시아·오세아니아 선임국장은 27일(현지시간) 한국 특파원들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는 워싱턴 선언을 사실상의 핵공유라고 설명했는데 이에 동의하냐'는 질문에 "직설적으로 말하겠다"며 "우리는 사실상의 핵공유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케이건 국장은 또 "한국 대통령실이 그것을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관해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정의하기로는 그건 분명히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날 '워싱턴 선언'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미국이 하나의 동맹국에 핵 억제를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인 플랜을 선언하고 대통령이 약속한 최초의 사례"라며 "미국과 핵을 공유하면서 지내는 것처럼 느끼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케이건 국장은 ‘미국은 핵공유를 어떻게 정의하느냐'는 질문에 "핵공유에 대한 정의가 있지만 그게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들어가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워싱턴 선언이 핵공유는 아니지만 미국의 강화된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하는 매우 의미가 큰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 중 하나인 '워싱턴 선언'을 놓고 백악관과 대통령실이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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