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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제이 용 마이퍼스트 대표 "우린 테크기업…완구에 기술 접목"
마이퍼스트, 국내 첫 기자간담회 열어
입력 : 2023-05-02 오후 3:13:03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우리는 완구회사가 아닙니다. 어른들을 위한 기술을 아이들의 완구에 접목시킨 다음 다시 디자인해서 아이들을 위한 테크 제품을 생산하는 리얼 테크 컴퍼니입니다."
 
지-제이 용(G-Jay Yong) 마이퍼스트 CEO는 국내에서 처음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회사를 소개했습니다. 글로벌 키즈 테크 기업인 마이퍼스트는 2일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웨스틴조선서울 호텔에서 스마트워치폰 등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신제품 소개에 앞서 지-제이 대표는 창업 계기와 사업 방향에 대해 먼저 설명했습니다. DSLR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던 지-제이 대표는 당시 2살이던 딸이 DSLR로 사진촬영을 원하자 아이들을 위한 카메라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DSLR은 아이들이 사용하기에는 무거웠고 고가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쥐어주기엔 곤란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시 시중에서 판매 중인 키즈카메라는 저화질에 크기가 크고 투박해 카메라보다는 완구에 가까웠습니다. 지-제이 대표는 아이들이 더 좋은 기술을 누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기술력을 담은 슬림한 카메라를 만들기 위해 2017년 마이퍼스트를 설립했습니다.
 
마이퍼스트는 한국, 미국, 영국,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일본, 인도네시아 등 50여개 나라에서 유통되고 있습니다. 오픈마켓, 백화점, 통신사, 전자제품 전문매장에 제품을 유통하면서 마이퍼스트는 아이들을 위한 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카메라 제품이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지난 2019년 카메라를 처음 국내서 론칭한 이후 누적 판매 대수가 1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마이퍼스트의 카메라 전 제품 매출에서 한국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5% 정도입니다. 한국은 마이퍼스트 전체 매출에서도 싱가포르, 일본 다음으로 가장 많은 매출이 나오는 국가입니다.
 
지-제이 용 마이퍼스트 CEO가 2일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웨스틴조선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이퍼스트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마이퍼스트)
 
이날 마이퍼스트는 한국의 빠른 스마트폰 보급률을 고려해 아이들의 안전과 소통을 위한 키즈 스마트워치폰을 공개했습니다. '폰 R1s'는 시계 전면에 카메라가 탑재돼 LTE통신망을 통해 영상 통화도 가능합니다. GPS 추적 기능을 갖춰 양육자가 미리 지정한 지역을 벗어날 경우 양육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심박수의 이상을 알려주는 모니터링 및 경고 기능과 위급 상황에 30초 동안 주변의 소리를 녹음해 양육자에게 발신하는 SOS버튼 등이 내장돼 있습니다. 또한 IP68 등급의 방수성능을 갖췄습니다. 수업시간에 울리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클래스모드도 만들어 실행 시 시계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폰 R1s는 통신사 없이 마이퍼스트의 데이터 구독서비스를 통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 뉴질랜드, 태국, 홍콩, 호주, 말레이시아, 대만, 중국 등지를 여행할 때도 로밍이 가능합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소프트웨어도 공개했습니다. 마이퍼스트는 기존 SNS의 위험성을 보완한 SNS 애플리케이션 '서클'을 개발했습니다. 가족과 절친한 친구, 지인을 위주로 위치를 공유하고 채팅하고,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앱입니다. 양육자가 게시물 노출 범위를 설정할 수 있는 데다 '좋아요' 기능을 빼고 'shoutout'으로 모든 반응을 통합해 '좋아요'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했다는 것이 마이퍼스트 측의 설명입니다. 
 
마이퍼스트는 워치폰이나 스마트폰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이어폰인 '케어버즈'도 선보입니다. 이 제품은 최대 음량이 85데시벨(dB)로, 아이들의 청력을 보호하는 무선 이어폰입니다. 신체의 움직임을 감지해 아이들이 움직이면 음량을 줄이고 주변의 소음을 들려주는 '주변 소리 허용 기능'도 갖췄습니다.
 
늘어나는 국내 판매량을 고려해 마이퍼스트는 국내에 마이퍼스트코리아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무소를 기반으로 1년 무상 A/S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4시간 채팅상담을 진행하기 위해 인력도 배치했습니다. 판매 추이에 따라 고객센터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마이퍼스트는 내년까지 3개의 카메라 모델을 국내에 추가로 론칭하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제품 등을 포함해 내년까지 5~6개의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올해 마이퍼스트의 매출 목표는 2000만달러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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