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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만에 국민 품으로"…'용산어린이정원' 4일 개방
용산공원 반환부지에 9만평 정원 조성…대통령실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약속 지켜져"
입력 : 2023-05-02 오후 6:29:51
용산공원 반환부지의 일부인 '용산어린이정원' 임시개방을 이틀 앞둔 2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 잔디마당에서 대통령실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주한미군으로부터 돌려받은 용산공원 반환부지 일부가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조성돼 오는 4일 국민들에게 개방됩니다. '용산어린이정원' 부지는 1904년 한일의정서 체결 후 일본군이 주둔했고, 광복 이후에는 미군기지로 활용됐다가 120년 만에 개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용산 미군기지 반환 완료 후 추진 예정인 약 90만평 규모의 '용산공원'을 정식 조성하기에 앞서, 대통령실 앞부분 반환부지 약 9만평을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함께 국민과의 소통 접점을 넓히는 한편 용산기지의 반환 성과를 하루빨리 국민께 돌려드리기 위해 1년간의 준비를 거친 것"이라며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아 '용산어린이정원'으로 명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잔디마당, 전망언덕, 홍보관, 전시관, 용산서가, 스포츠필드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징적인 점은 기존 미군기지 특색을 살리면서도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다양한 여가 공간을 조성했다는 겁니다.
 
잔디마당의 산책로인 들꽃 산책로로 올라가면 북쪽으로 대통령실 청사가 가까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이는 전망언덕이 있습니다. 관람객의 휴식과 독서를 위해 마련된 곳으로, 어린이를 위한 동화와 어른을 위한 사색이라는 주제의 두 공간으로 구분됩니다.
 
또 인근 전시관에서는 용산어린이정원 개방을 기념하는 미디어아트 기획전 '온화'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스포츠필드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 전용 야구장과 축구장이 마련된 곳으로, 대통령실 초청 전국유소년야구대회와 축구대회가 개최될 계획이고, 예약을 통해 일반 유소년팀도 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에 임시개방하는 반환부지는 120년 동안 일반인 접근이 불가능했던 금단의 땅이었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부는 부지 특성 등을 고려해 환경 모니터링을 시행했고 정원 이용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1주년을 맞아 용산어린이정원 개방으로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윤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졌다"며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을 가꾸는 데 힘쓰는 한편, 국민과의 소통 접점을 더욱 늘려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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