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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공시톺아보기)코오롱티슈진, 400억 유증…코오롱 지배력 커진다
결손금만 2억달러 넘어…코오롱으로부터 약 400억원 조달
입력 : 2023-05-02 오후 7:21:13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일 19:2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홍인택 기자] 코스닥 상장기업 코오롱티슈진(950160)이 3000만달러(한화 약 4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나선다. 또 최대주주의 자금지원인 만큼 코오롱(002020)의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1주당 5만2555원의 보통주식 76만1089주를 발행함으로써 약 4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코오롱티슈진의 최대주주인 코오롱이 신주를 배정받기로 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인대손상치료, 연골재생촉진제 등 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주로 기술 수출 및 원료 공급 형태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2019년 5월28일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의 품목허가가 취소되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유상증자는 새로운 주식을 찍어 대가를 받고 팔아 자본금을 늘리는 것을 말한다. 자본금은 발행주식수와 액면가의 곱이기 때문에 신주를 찍어 전체 주식수가 늘어나면 자본금이 증가한다.
 
유상증자 방식에는 주주배정, 제3자배정, 일반공모 3가지 방식이 있다. 주주배정은 기존 주주들에게 지분율 만큼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일반공모는 주주와 제3자, 제4자 등 특정하지 않은 다수를 대상으로 신주를 배정하는 방식이다. 제3자배정은 특정인을 선정해 신주를 판매하는 방식이다.
 
코오롱티슈진은 2016년부터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결손금만 2억6229만달러다. 경영환경이 어렵다 보니 대주주에게 주식을 내주고 자금을 조달받으며 버티는 형태다. 지난해 8월에도 같은 형태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코오롱으로부터 388억원을 조달받았다. 운영자금 확보와 재무건전성을 위해서다.
 
코오롱티슈진의 신주를 배정받을 제3자는 코오롱이다. 코오롱은 지난해 말 기준 5조6599억원 매출과 166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탄탄한 실적을 자랑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주가 계산은 과거 1개월, 1주일, 최근일 주가를 평균해 기준주가를 구한 뒤 낮은 가격이 1DR(예탁증서)당 1만511원으로 설정돼 보통주식 1주당 5만2555원으로 결정됐다. 보통주식 1주에 5DR로 설정됐다. 할인율은 적용되지 않았다.
 
예탁증서를 기준으로 한 이유는 코오롱티슈진이 미국에 본사를 둔 탓이다. 예탁증서는 국제간에 걸친 주식의 유통수단으로 이용되는 대체증권을 뜻한다.
 
코오롱은 2022년 말 기준 코오롱티슈진 지분 33.67%를 보유하고 있었다. 지난해 8월엔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도 7만7741주를 배정받으며 코오롱티슈진을 도왔으나 이번 유상증자엔 빠졌다. 코오롱은 이번 증자를 통해 코오롱티슈진의 지분율을 늘림으로써 지배력을 확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2022년 말 기준 코오롱티슈진의 소액주주는 5만8812명으로 총 발행주식수의 34.3%를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신주가 상장하면 약 5% 내외의 물량이 시장에 풀리는 셈인데, 오는 5월25일 상장 예정이다. 주가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행히 이번 유상증자는 특정인에게 배정하는 제3자배정이자 사모방식이라 신주물량 전체를 1년간 주식시장에서 거래할 수 없는 보호예수가 걸려 있다. 사모방식의 유상증자, 1년간의 보호예수로 이번 유상증자 결정에도 증권신고서 제출을 면제받았다.
 
홍인택 기자 intaekd@etomato.com
 
홍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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