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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박스권 전망 속 종목별 실적 따라 온도차
코스피 단기 예상밴드 2420~2550포인트
입력 : 2023-05-0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이번주 증시는 박스권내 등락을 보이며 개별기업의 주가는 실적발표에 따른 온도차가 예상됩니다. 상방요인은 예상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치 개선입니다. 반면 미국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 후퇴,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 은행권 리스크 재부각 우려 등 시장의 하방요인이 존재합니다. 
 
5월 첫째주인 지난주, 외국인과 기관은 시가총액 상위종목과 대형주 위주로 순매수 했습니다. 개인은 여전히 에코프로그룹과 2차전지에 수급이 몰렸습니다. 
 
5월 첫째주 투자자별 매매동향. (자료=한국거래소, 그래픽=뉴스토마토)
 
개인 '2차전지', 외국인·기관 '시총상위주' 순매수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5월2~4일)개인 투자자들이 국내증시에서 순매수한 종목 1~3위는 에코프로(086520), 포스코퓨처엠(003670), 에코프로비엠(247540)입니다. 올해 초 국내증시를 뒤흔들었던 2차전지에 대한 전망을 여전히 좋게 보고있는 모습입니다. 개인은 에코프로를 2183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00593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현대차(005380) 등을 선택했네요. 삼성전자는 2349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82억원 순매수하며 각각 외국인 순매수 종목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도체와 방산에 대한 기대가 드러났습니다. 또한 순매수 종목 중 눈에 띄는 건 5위를 차지한 호텔신라(008770)입니다. 엔데믹에 해외여행객 증가세와 1분기 시장 기대를 넘어서는 영업실적으로 인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기관 투자자 상위 종목에는 NAVER(035420), SK이노베이션(096770), 엔씨소프트(036570)가 등장했습니다. 각각 583억원, 379억원, 359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상하방 요인 공존하며 박스권 예상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단기 예상밴드는 2420~2550포인트입니다. 양호한 1분기 실적과 미국 은행 리스크, 수출 부진 등 상하방 요인이 공존합니다. 
 
왼쪽 한국 수출증가율 및 무역수지, 오른쪽 미국 및 중국 제조업 신규주문-재고 스프레드.(사진=신한투자증권)
 
우선 상장 기업 이익과 밀접한 수출은 여전히 부진해 주가 상단은 제한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수출액은 전년대비 두 자릿 수로 감소했고 무역적자는 1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국 수출품의 전방 수요처인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재고 부담도 좀 더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산업통산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 규모는 전년대비 14.2% 줄었습니다. 자동차와 2차전지 소재의 수출증가에도 최대수출품인 반도체가 부진하면서 전체 수출 규모가 감소한 것입니다. 특히 자동차는 작년보다 수출규모가 40.3% 늘었습니다. 반면 반도체는 41.0% 감소했습니다. 
 
최 연구원은 "EPS 추정치는 펀더멘털 개선을 확인하기전까지 반등 폭이 크지 않고 정체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해당 구간에서 PER의 상단은 제한 또는 하향되면서 주가 흐름이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1분기 어닝시즌에서 코스피 200기업들 중 80%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됐는데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이란 점에서 국내증시의 상방 요인이란 분석입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 합계는 컨센서스를 상회(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의 113% 수준)했다"면서 "실제 실적이 전망치를 상회한 기업의 비율은 37%이며 최근 2주간 2~4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1.2% 0.3%, 0.1%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관심업종으로 반도체, 반도체장비, 자동차, 우주항공 등을 꼽았습니다. 
 
하지만 미국 부채한도 협상과 은행권 리스크 등으로 인해 당분간 주가지수는 박스권을 보일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용지표, 소비자물가지수(CPI), 부채한도 협상 등 확인하고 대응해야 할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다"면서 "현재 지방은행 팩웨스트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시간외 주가가 50%대 폭락을 하는 등 중소형 은행권 불안도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전반적인 지수 흐름은 정체되겠으나 카카오(035720), SK이노베이션(09677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 개별 실적 이슈에 따라 종목 간 주가 흐름은 상이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미 금리차 벌리며 자본 유출 가능성 
 
지난 3일(현지시간) FOMC에서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 인상했는데요. 한미 기준금리차가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1.75%포인트까지 벌어지면서 외국인 투자 자금 유출과 원화 가치 하락이란 악순환의 고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금리 인상기였던 지난 2000년 5월과 10월 사이에도 1.50% 포인트를 넘기지 않았었기 때문에 지금껏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게 되는 셈입니다.
 
최근 미국 은행 리스크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기저에 깔린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매력도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국내 증시에는 악재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 들어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꺾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또한 미 연준은 '추가적인 정책 강화'에 대한 가이던스는 삭제함으로써 금리인상 종료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기자회견에서는 '연준이 금리인상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며, 필요하다면 더욱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올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져 한미 금리차에 의한 투자자금 유출 우려가 지속될 여지가 있는 지점입니다.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신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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