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5월 8일 17:5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인공지능(AI) 영상인식 전문기업 씨유박스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1만5000원으로 확정하며 수요예측에 실패했다. 이는 최저 공모희망가액인 1만7200원 대비 12.79% 하락한 수치다.
남운성 씨유박스 대표가 IPO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씨유박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유박스의 코스닥시장 상장 공모를 위한 공모가액이 1만5000원으로 확정됐다. 지난 3일과 4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총 150만주의 공모주식수 중 70%인 기관투자자 대상 물량 105만주에 대해 총 578곳의 기관이 참여해 8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기관 518곳과 해외기관 60곳에서 각각 9009만6000주, 67만1000주를 신청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운용사가 317곳, 투자매매·중개업자가 7곳, 연기금·운용사·은행·보험 49곳, 기타 145곳이 참여했다. 해외기관투자자의 경우 인수인과 거래관계가 있거나 인수인이 실재성을 인지하고 있는 외국기관투자자 59곳, 거래실적이 없는 1곳이 참여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국내운용사로 57.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수요예측 신청가격 분포를 살펴보면 총 578곳의 기관 중 414곳이 ‘밴드하단 미만’을 제시했다. 이어 '밴드 하위 75% 미만~100% 이상'은 94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밴드 중간값 미만~하위 25% 이상'은 2곳, '밴드 하위 25% 미만~50% 이상'은 3곳, '밴드 하위 50% 미만∼75% 이상'은 6곳으로 나타났다.
반면 '밴드상단초과'를 제시한 기관은 10곳에 그쳤다. '밴드 상위75% 초과~100% 이하'는 39곳, ‘미제시’ 기관은 10곳이었다. 이에 씨유박스는 공모가 희망밴드(1만7200원~2만3200원) 하단보다 12.79% 낮은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150만주의 신주 발행 예정이던 씨유박스는 희망공모가 기준 최대 258억원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수요예측에서 최종 모집액은 225억원으로 축소됐다.
한편 씨유박스의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5월9일부터 10일 양일간 진행된다. 5월 중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며 상장대표주관회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동주관회사는
SK증권(001510), 인수회사는
신영증권(001720)이다.
현재 씨유박스는 인천국제공항 등 자동출입국심사대, 정부 4대 청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 국가 주요 시설에 다양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민간시장으로 진출, 금융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얼굴인식 기반 본인인증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씨유박스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연구개발과 장비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알고리즘 등의 개발을 위한 핵심 장비인 GPU(그래픽 처리장치) 서버를 늘려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