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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5월 24일 14:3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SK텔레콤(017670)이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모집총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자금은 기발행 신종자본증권 차환에 사용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제3회차 신종자본증권 2000억원을 공모 방식으로 발행한다. 청약기일은 오는 6월5일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수요예측은 오는 25일 진행되며 공모희망금리는 4.60%에서 5.20%다. 발행금액은 수요예측 이후 최대 4000억원 범위 내에서 결정되며 확정된 내용은 오는 30일에 공시될 예정이다.
상환기일은 2083년 6월5일이며 5년 조기상환 콜옵션이 설정됐다. 이자는 사채 발행일부터 만기일 전까지 3개월마다 연 이자율의 4분의 1씩 분할 후급한다.
스텝업(Step-up) 조항으로 발행 후 10년이 경과하면 연 0.25%(1차 스텝업 가산금리)를 가산한 금리를 적용하며, 25년이 경과하면 연 0.75%(2차 스텝업 가산금리)를 추가 가산한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제2-1회 사모 신종자본증권 채무의 조기상환 자금으로 활용한다. 이는 지난 2018년 6월7일 3000억원 규모로 발행한 건이며 당시 이자율은 3.70%로 확인된다.
SK텔레콤의 이자 부담은 늘어나는 모습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순이자비용은 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641억원 대비 25.0%(16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자비용도 2537억원으로 2021년 2122억원보다 19.6%(415억원)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 확대에 따라 이자보상비율은 6.18배 수준으로 양호한 상태를 나타낸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4948억원으로 전년 동기 4324억원에서 14.4%(624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1.3%로 나타난다.
SK텔레콤이 영위하고 있는 유무선 통신 산업은 대규모 장치 산업으로 경쟁력 확충을 위한 거액의 유형자산 취득이 요구된다. 특히 5G 네트워크 구축에 따른 자금소요 확대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034950)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는 이번 회사채 발행에 대한 신용등급으로 AA+를 제시했다.
SK텔레콤은 특히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분기 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9조2640억원으로 지난해 말(8조9650억원)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조4690억원을 기록했다. 연 5조5000억원 수준의 EBITDA를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
유영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순차입금은 주파수이용권 미지급금 납부 등에 따라 9.3조원으로 소폭 증가했고, 5G 네트워크 구축에 따른 통신부문 자금소요가 지속될 전망이다"라면서 "다만 안정적인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자금소요를 충당하면서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평가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