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대장동 '50억 클럽'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종원 전 우리은행 부행장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을 지낸 박영수 전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과 양재식 변호사에 대한 특경법위반(수재 등) 혐의로 25일 김 전 부행장과 우리은행 전 부동산금융부 부장 이모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특검은 2014년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부동산 대출을 청탁하는 대가로 200억원 상당의 땅과 상가 등을 받기로 한 혐의가 있습니다. 양 변호사는 박 전 특검의 최측근으로, 특검보로 있던 2014년 대장동 일당에게 토지 수용 절차 등의 도움을 주고 거액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은행은 당초 대장동 민간업자들과 성남의뜰 컨소시엄을 꾸리기로 했으나 심사부 반대 등으로 불참을 결정했습니다. 대신 1500억원을 대출해 주겠다는 제안서를 냈습니다.
김 전 부행장은 2015년 우리은행이 여신 의향서 발급을 할 때 이를 담당한 부동산금융사업본부장으로 재직하고 있었습니다. 검찰은 그 배경에 박 전 특검의 입김이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50억 클럽은 김만배씨 등이 대장동 개발 사업을 준비할 도운 대가로 50억원을 나눠주기로 한 인물들인데 박 전 특검이 여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