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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5월 26일 14:1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용민 기자] 포스코가 전기차 수요 확대 대응을 위해 공장 준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중국 현지 공장을 확대하고, 글로벌 및 대형 자동차 부품사와 공동으로 신규 수주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지난 25일 중국 현지 가공센터인 POSCO-CSPC(China Suzhou Processing Center, 이하 CSPC)에 전기차 수요 확대 대응을 위한 기가스틸(Giga steel) 전문 복합가공 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글로벌 판매 확대를 위해 전세계 26개 거점에 해외 가공센터를 운영 중이다. 2003년에 설립된 CSPC는 누적 판매량이 897만톤에 달하는 포스코 최대 규모의 자동차용 강판 전문 가공센터로 글로벌 전기차 회사가 밀집해 있는 화동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번 투자로 연산 13만5000톤 규모의 기가스틸 전문 슬리터 1기와 1600톤급 프레스 1기를 추가적으로 갖추게 됐다.
포스코가 25일 중국 장쑤성에 위치한 POSCO-CSPC에 전기차 수요 확대 대응을 위한 기가스틸 전문 복합가공 공장을 준공했다. 사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부터 포스코차이나 송용삼 대표법인장, 쿤산시 이휘(李?) 상무위원, 중국통합가공센터 김봉철 법인장
CSPC는 그동안 기가스틸 가공 시 일반 슬리터 및 블랭킹 설비를 사용하면서 품질 안정성 확보와 수요 증가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전문설비 도입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기가스틸의 판매 확대가 가능해져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매출 확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향후 CSPC는 화동지역 내 글로벌 및 대형 자동차 부품사와 공동으로 신규 수주에 적극 나서, CSPC 판매량 중 6% 수준인 기가스틸을 2027년까지 2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가스틸은 1mm²당 100kg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강으로, 우수한 인장강도는 물론 성형성도 구비한 차세대 강판이다. 자동차용 강판 소재로 기가스틸을 적용하면 알루미늄 등 대체 소재 대비 경제성, 경량화와 함께 안전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기가스틸은 특히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경량화가 요구되는 전기차에 필수 소재로 인식되고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가 400~450kg로 내연기관차보다 총 중량이 평균 25% 정도 무겁기 때문에 글로벌 전기차 회사가 모두 경량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가스틸은 경량 소재 중에서도 견딜 수 있는 하중이 크기 때문에 차량 부품의 두께를 줄여 차체를 가볍게 만들 수 있다.
CSPC의 새로운 기가스틸 복합가공 공장은 1차로 소재를 절단한 뒤, 프레스 공정을 통해 자동차 부품의 반제품까지 생산·공급함으로써 자동차 부품사는 프레스 설비 투자 등 비용을 줄일 수 있고, CSPC는 중간 운송비 등을 없애 부가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
포스코는 자동차 생산량 세계 1위인 중국 시장의 리오프닝과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하는 자동차 산업에 대응해 고강도 소재 복합 가공이 가능한 가공센터를 확대하고 친환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송용삼 포스코차이나 대표 법인장은 “CSPC를 중심으로 12개 중국통합가공센터는 최고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친환경차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