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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GS리테일, 홈쇼핑 합병에도 불안한 재무건전성
영업이익률 코로나 이전 회복 못해 1.72% 수준
입력 : 2023-06-08 오전 6:00:00
이 기사는 2023년 06월 5일 18:3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GS리테일(007070)GS홈쇼핑(028150)을 흡수합병하면서 개선됐던 재무건전성이 다시금 악화되고 있다. 특히 낮은 영업이익률에도 불구 신규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가 지속되면서 향후 GS리테일의 재무부담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박예진 기자)
 
1분기 영업이익률 1.72%…2020년 동기 대비 2.42%포인트 줄어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올 1분기 영업이익률 1.7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1.05%) 대비로는 0.67%포인트 개선된 수준이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1분기(4.14%) 보다 2.4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GS리테일의 실적은 2020년 이후 회복세로 접어들었지만, 수익성 개선은 더딘 상황이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2020년 GS리테일의 매출액은 8조8623억원으로 줄었다. 직전연도(9조69억원) 대비 1.60% 감소한 수치다. 이후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서 2021년에는 매출액이 9조7656억원으로 회복했고, 이후 2022년에는 11조2264억원을 기록하며 외형성장세가 이뤄졌다. 
 
그러나 매출 회복과는 반대로 영업이익은 2020년 2525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한 이후 2021년 2084억원, 2022년 2451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률도 2020년 2.85%, 2021년 2.13%, 2022년 2.18%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GS홈쇼핑 합병으로 홈쇼핑·온라인 부문 수익 기반은 개선됐음에도, 편의점 O4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관련 IT용역료, 기업형 슈퍼마켓(SSM)점포수 확대에 따른 운영비용, 퀵 커머스 관련 판매관리비, 홈쇼핑 송출수수료 등 비용부담이 상승하면서다.
 
특히 지난 2021년 흡수합병한 GS홈쇼핑의 올 1분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3021억원) 대비 3.97% 감소한 2901억원을 기록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16억원으로 2021년 인수 당시 보다 15.05% 줄었다.
 
차입금 규모 5220억원…올해 총 7226억원 투자 계획
 
GS리테일 수익성 저하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존사업과 신사업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면서 차입금 부담도 심화되고 있다. 올 1분기를 기준으로 GS리테일이 보유한 차입금은 5220억원으로 지난해 말(3669억원) 대비 42.27% 증가했다. 전년동기(3172억원) 대비로도 64.56% 늘어난 수치다.
 
전체 차입금 가운데 단기차입금은 3751억원으로 전체 비중의 71.86%를 차지했다. 차입금은 NH은행 등 금융기관 1251억원과 단기 기업어음(CP)가 250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자율은 각각 금융기관 4.56~9.05%, 단기CP 3.85~5.40%로, 이자비용은 올 1분기 2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163억원) 대비 66.87% 늘었다.
 
이로 인해 2021년 말 114.21%로 줄었던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122.45%, 올 1분기 말 124.55%로 1년 3개월 만에 총 10.34%포인트 부담이 늘었다. 기업의 지급능력과 신용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유동비율도 65,04%로 낮은 상태다. 통상적으로 유동비율은 100~200% 이상일 경우 기업의 재무유동성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향후에도 5597억원 가량의 추가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GS리테일은 편의점·수퍼마켓·홈쇼핑·디지털 등 각 사업부문에 올 1분기에만 매출증대와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효율성 향상을 위해 총 1229억원의 신규·경상 투자를 진행했다. 이를 포함해 올해 총 722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올해 1분기 현재 현금및현금성자산(금융상품 포함)이 4152억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장미수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GS리테일은 최근 성장동력과 신사업 발굴을 목적으로 스타트업 인수·지분투자 등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라며 “신규 사업의 영업흑자 전환과 사업안정화가 단기간 내 이루어지기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실적변동성 확대, 재무안정성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GS리테일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신사업 등에서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이뤄지고 있다”라며 “히트상품 개발과 데이터에 기반한 경영을 강화함과 동시에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박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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