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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0억 횡령·배임' 백현동 민간업자 정바울 구속
"증거인멸 염려"
입력 : 2023-06-10 오전 6:28:53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480억원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백현동 개발사업 민간업자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회장이 구속됐습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부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정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결과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정 회장은 법원에 출석할 때 '횡령한 법인 돈 일부를 청탁 비용으로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전 성남시 정책실장)에게 건넸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정 회장은 2013년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백현동 사업 시행사인 성남알앤디PFV와 자신이 실사주인 아시아디벨로퍼·영림종합건설 등에서 공사·용역 대금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480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습니다. 용역 발주 대가로 조경업체 대표로부터 2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도 있습니다.
 
성남알앤디PFV는 백현동 사업을 위해 2014년 12월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입니다. 아시아디벨로퍼는 성남알앤디PFV 지분 46%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현동 사업으로 성남알앤디PFV는 3000억원 가량의 분양이익을, 아시아디벨로퍼는 700억원 상당의 배당이익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검찰은 인허가 알선 대가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에게 흘러간 77억원은 정 회장이 회삿돈을 빼돌려 마련한 자금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전 대표는 이미 지난 4월1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정 회장이 백현동 개발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을 상대로 로비를 했다고 보고 관련 수사를 진행해왔습니다. 검찰은 정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백현동 수사의 '본류'에 해당하는 배임·산지관리법 위반 혐의 수사에도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480억원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백현동 개발 민간업자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가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윤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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