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리뷰)'엘리멘탈' 픽사 마법으로 만들어낸 원소들의 세계
입력 : 2023-06-11 오후 12:02:03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디즈니·픽사가 원소들의 세계를 스크린에 구현해냈습니다. 영화는 불, , 공기, 흙까지 4원소가 뒤엉켜 살고 있는 도시 엘리멘트 시티에 사는 앰버와 웨이드의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파이어 랜드' 출신 이민자인 불 부부는 살기 어려워진 고향을 떠나 엘리멘트 시티로 이민을 오게 됩니다. 두 사람은 용암 커피, 숯콩 등을 파는 파이어 플레이스를 운영하기 시작합니다. 엘리멘트 시티에서 태어난 앰버는 언젠가 부모님이 평생을 바친 파이어 플레이스를 물려 받을 것이라는 꿈을 가지고 아빠의 일을 돕습니다. 하지만 욱하는 성격을 다스리지 못해 매번 사고를 치게 됩니다.
 
엘리멘트 시티에 4원소가 함께 살고 있지만 서로 공존하기 보다는 선을 긋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불과 물은 서로 다른 성향으로 인해 경계를 합니다. 특히 앰버의 아빠는 물을 경계하고 교류조차 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그러던 중 가게 수도관이 터지는 일이 발생하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앰버는 파열된 수도관을 고치려고 노력을 합니다. 파열된 수도관을 타고 들어온 시청 조사관 웨이드는 파이어 플레이스에서 여러 위법 사안을 발견하고 이를 보고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파이어 플레이스는 폐업 명령을 받게 됩니다. 앰버는 아버지의 전부인 가게를 지키기 위해서 웨이드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영화 '엘리멘탈' 스틸.(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엘리멘탈'은 다문화, 다인종이 모여 사는 미국 사회의 이상향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앰버와 가족의 모습에서 미국 사회 이민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국계 미국인 피터 손 감독이 이민자 2세로 뉴욕에서 자라온 만큼 자신의 경험을 '엘리멘탈' 곳곳에 녹여냈습니다서로 다른 성향으로 인해 오해하고 갈등하지만 결국 사랑으로 극복하는 엠버와 웨이드의 모습을 미국인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만합니다하지만 다인종 문화, 이민자, 이로 인한 차별과 고독을 경험해보지 않은 국내 관객에게는 그 감정을 온전히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의 가치관의 충돌은 이민자 가정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국내 관객이 공감할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 원소의 성질에 걸맞는 성격도 흥미롭습니다. 불인 앰버는 성질을 참지 못하고 폭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물인 웨이드는 낙천적이면서도 공감 능력이 좋아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을 흘립니다. 무엇보다 픽사 사상 처음으로 뼈대가 없는 캐릭터들입니다. 이들의 움직임을 위해서 애니메이터들의 많은 공을 들인 게 곳곳에서 느껴집니다. 본연의 성질을 담아내면서도 의인화된 캐릭터들이 작품에 더욱 몰입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14일 개봉
 
영화 '엘리멘탈' 스틸.(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신상민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