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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웰컴금융, 해외 진출 10년차…글로벌 금융그룹 꿈 이룰까
공격적인 해외 진출 행보…6개국 진출
입력 : 2023-06-19 오전 6:00:00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5일 18:2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글로벌 리딩그룹으로 도약에 나선 웰컴금융그룹이 해외진출 10년 차를 맞이했다. 지난 2014년 필리핀에 진출한 웰컴금융그룹은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의 문을 꾸준히 두드리는 등 국내외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사진=웰컴금융그룹 제공
 
싱가포르 지주사 거점으로 동남아 영업 확장
 
웰컴금융은그룹은 웰컴저축은행 출범과 동시에 해외사업에도 진출했다. 웰컴금융의 첫 해외진출지는 필리핀으로, 2014년 5월 웰컴파이낸스를 출범시키고 9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시중은행인 신한은행, 우리은행의 필리핀 진출보다 앞선 시점이다. 필리핀 법인인 웰컴파이낸스는 여신 전문 금융사로 필리핀 전역에 걸친 네트워크와 필리핀 현지 고객 맞춤 대출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웰컴금융그룹 해외 진출 현황. 
 
 
필리핀 법인이 안착궤도에 오르자 소비자금융 경험을 발판삼아 약 2년만인 2016년에는 캄보디아와 라오스에도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소액대출업 사업체인 그린센트럴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인수해 웰컴파이낸스캄보디아를 출범시켰다. 같은해 10월 라오스에 설립된 웰컴리싱라오는 현지 고객의 운송수단인 모터사이클 리스와 소비재 리스를 취급하고 있다.
 
2019년부터 3년간은 매년 해외 진출 국가를 넓혔다. 필리핀의 스마트뱅크 인수를 통해 웰컴뱅크를 출범시켰으며, 다음해인 2020년에는 미안마에서 소액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웰컴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를 설립했다. 가장 최근인 2021년에는 베트남에 웰컴디트레이딩을 설립해 NPL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싱가포르에는 해외법인의 지주회사인 웰컴캐피탈월드와이드를 설립해 웰컴금융 해외 법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같이 웰컴금융이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이유는 수익 다각화다. 저축은행업계 특성상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대출상품을 취급하게 되는데, 고정이하여신이나 연체율 등을 고려했을 때 성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해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한 것으로 보인다. 웰컴금융은 해외진출을 통해 외형성장력 저하에 대한 대비를 함과 동시에 대부업 철수를 위한 준비도 해 왔다. 실제로 웰컴금융은 지난 2021년 12월 웰컴크레디라인대부와 애니원캐피탈대부의 대출채권을 정리하며 조기 철수를 진행했다.
 
금융당국이 동남아시아 진출을 적극 장려하는 분위기에 진출 국가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웰컴금융은 당분간 기진출 국가에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 2021년과 2020년 진출해 사업 초기단계에 있는 해외법인들을 우선적으로 챙긴다는 입장이다.
 
웰컴금융그룹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추가적인 해외진출보다는 진출 초기 단계에 있는 해외법인들의 안정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전체 흑자 속 국가별 상이한 성적표...캄보디아 법인, 최고실적
 
15일 웰컴크레디라인의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해외법인 지주사인 웰컴캐피탈월드와이드는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직전해인 2021년보다 손실 규모가 작아져 5800만원 손실을 냈다. 다만 웰컴캐피탈월드와이드는 동남아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해외지주사로, 현지 영업 안정화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각 해외법인의 실적이 모두 반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인 해외법인의 실적과는 차이가 있다.
 
웰컴금융그룹 해외법인 6개사 당기순이익 합
 
해외법인 6개사의 실적을 모두 합하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몇몇 법인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법인 수를 늘리는 상황에서 흑자를 내고 있다. 해외 법인 6개사의 당기순이익을 합하면 지난 2021년에는 약 27억원, 지난해에는 약 5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특히 웰컴파이낸스캄보디아가 해외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웰컴파이낸스캄보디아는 웰컴금융그룹이 자사 동남아금융벨트의 중심이라고 칭할만큼 애정을 가진 해외 법인이다. 특히 부동산 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상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어 수익성이 타 국가 대비 월등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출범 당해인 2016년 약 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이후로는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다. 2019년에는 출범 3년 만에 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주춤했지만 지난해 49억46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직전해 대비 약 22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캄보디아의 경제 전반이 코로나19의 후폭풍으로 어려워진 점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성과다. 캄보디아 법인 이외에도 필리핀의 웰컴 파이낸스 9억4789만원, 라오스의 웰컴리싱라오, 미얀마의 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 등의 법인도 흑자를 기록했다.
 
수익다각화의 목적에 맞게 그룹의 수익창출에 힘을 보탠 법인이 있는가 하면 적자를 낸 법인도 있다. 진출 초기단계의 법인인 필리핀의 웰컴뱅크와 베트남의 웰컴디트레이딩은 수익을 내지못하고 있다. 필리핀의 웰컴뱅크는 전년 대비 적자폭을 줄였으나 지난해에도 1억5587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웰컴디트레이딩은 12억10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웰컴금융그룹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사업 초기 단계이거나 시장조사 수준인 지역도 있어 일부 국가에 손실이 기록됐으나 해외 전체실적은 흑자"라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가 회복되면 장기적으로는 영업력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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