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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6월 19일 18:0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코스닥 이전 상장에 나선 시큐센의 공모가액이 3000원으로 확정됐다. 당초 주당 공모가 희망범위(2000~2400원) 상단을 넘어선 가격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시큐센은 디지털 금융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생체인증 등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에 투자자들이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8일 진행된 시큐센의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 총 1865개의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참여, 경쟁률 1800.86대 1을 기록했다.
국내 기관투자자의 경우 운용사(집합) 859건, 투자매매·중개업자 18건, 연기금·운용사(고유)·은행·보험 238건, 기타 507건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외국 기관투자자는 243건으로 확인된다.
참여기관 중 75.56%에 해당하는 기관투자자가 공모가 3000원을 제시했고, 4.57%가 3000원 미만, 21.24%가 3000원 이상을 신청했다. 가격을 미제시한 경우는 3.65%로 나타났다.
시큐센의 총 공모 주식 수는 194만8000주로 100% 일반공모로 진행된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48만7000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146만1000주 공모가 진행된다. 공모총액은 공모확정가액 3000원을 기준으로 각각 14억6100만원, 43억8300만원이다. IPO를 통한 총 모집금액은 58억4400만원으로 결정됐다.
의무보유 확약은 총 1865건 가운데 230건이 신청했으며, 3개월 확약이 136건, 1개월 확약이 76건으로 가장 많았다.
청약기일은 이달 20일부터 21일까지다. 기관투자자 외에 일반청약자 대상 물량 48만7000주(25%)도 이날 공모한다. 일반청약자의 청약 후 최종 미청약 물량에 대해 인수하고자 하는 기관투자자의 경우 청약 종료 후 배정 전까지 추가 청약 가능하다.
시큐센은 디지털금융서비스(디지털채널·금융 플랫폼 구축)와 보안 솔루션·컨설팅 서비스, 생체인증·전자서명 솔루션 공급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국내 총 41개 보험사 중 8개 보험사에 생체인증·전자서명 솔루션 공급을 완료 또는 진행 중이다. 현재 1개 보험사와 우선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2개 보험사 수주를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국내 주요 시중은행 중 한 곳에서 안면인식엔진과 연계한 생체인증·전자서명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수요예측에서도 시큐센이 보유한 기술과 산업 성장성 등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면서 흥행 성공으로 이어졌다.
시큐센은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을 우수 인력 확보와 업무환경 개선에 사용할 예정이다. 사옥 이전을 위해 과천시 문원동 일대에 건축되는 펜타시티(PENTACITY) 분양을 받아 건설 중이며 내년 초 입주를 앞두고 있다. 총 계약대금 72억원 중 현재 중도금 41억원을 납부 완료했다. 잔금 30억원을 2024년 2월 납부할 예정이며 공모자금 중 15억원을 잔금 납부에 활용할 예정이다.
디지털금융 사업부 인력 충원에도 3년간 22억원을 사용한다. 디지털 금융 서비스 구축 사업의 고객인 금융회사는 수주 평가시 자사 인력 투입비율을 평가항목으로 설정하고, 비율이 높은 업체에게 높은 점수로 평가해 자사 인력이 많을수록 수주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시큐센이 현재 진행 중인 기존 보안제품 SaaS전환과 신규 모바일 보안제품개발을 통해 제품 라인업을 추가로 확보하고 생성형 AI와 같은 신기술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 연구를 위해 보안기술연구소 인력을 육성하는데 공모자금 약 8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