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대통령실은 20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두고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고, 또 정치외교적으로 그렇게 맞는 표현은 아니라는 데 대해서는 최근에 프랑스를 포함해서 우리나라, 많은 나라가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의 방중으로 디리스킹(위험 감소) 이야기가 계석 나오고 있는데 미중 간 움직임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런 면에서 공급망의 다변화가 자기 자신의 경제안보를 위해서 필요하겠다는 것은 프랑스도 우리나라도 똑같이 느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이 핵심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전략 기조인 '디커플링'은 최근 중국의 의존도를 줄여 위험을 완화한다는 '디리스킹'으로 대체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 관계자는 또 블링컨 장관의 방중에 대해 "중국과 경쟁할 것은 경쟁하되 정치외교적으로 대화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서 인도·태평양 문제, 우크라이나 문제까지 중국과 가능한 대화는 이어나가겠다 하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회담 결과에 대해서 동맹국인 우리나라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양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논의와 관련해 "IRA를 포함해 미국이 시행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입법은 프랑스나 유럽국가가 그 법안 취지 자체에 대해서 반대하기보다는 그 파급효과로 자국의 경제안보 이익을 저해하는, 제약하는 결과가 오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는 한국이 걱정했던 바와 일치하는 것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