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 만찬 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경제인들과 만나 "어느 국가보다 베트남과 연결고리를 가진 한국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앞장서 도전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여러분이 창출하실 성과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공급망의 교란, 에너지, 기후 위기 등으로 기업 환경이 많이 어렵다"며 "이러한 위기의 극복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중심지이자 떠오르는 소비 시장인 이곳 베트남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베트남은 2045년 선진국 도달을 위해 혁신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낙후된 전력, 통신 인프라를 개선하고, 산업 발전과 디지털 전환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어렵거나 불합리한 일이 있다면 언제든 저희 정부에 말씀해 달라"며 '대한민국 영업사원으로서 우리 기업의 제품 수출과 수주에 도움 되는 일이라면 만사제폐하고 발 벗고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만찬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과 중견·중소기업들,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함께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 하노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베트남 문화교류의 밤 행사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동포 오찬 간담회를 가진 뒤 양국 기업들이 참여하는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를 비롯해 베트남 한국어 학습자와의 대화, 한-베트남 문화교류의 밤 등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이 가운데 윤 대통령은 베트남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한-베트남 문화교류의 밤' 행사에서 양국 정부·기업 관계자와 현지 한류 팬, 한국어 관련 교육기관 교육생·한국인 유학생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팝과 V팝(베트남팝)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23일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정상은 지난해 말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관계의 확대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어 베트남 권력 서열 1위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팜 민 찐 총리, 브엉 딩 후에 국회의장 등 최고지도부와도 개별 면담을 할 계획이고 베트남 진출 기업인들과 오찬도 함께 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