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폴더블폰 2000만대 경계선인 1500만대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 판매량이 당시 수 천대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4년 만에 20배 이상 판매고를 올리는 것으로 폴더블폰 대중화에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했습니다. 업계는 올 상반기까지 지속되고 있는 갤럭시Z시리즈4 흥행 여파와 당장 다음 달 삼성전자의 다섯 번째 폴더블폰 신작 출시 효과가 더해지면 1500만대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체적입니다.
4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4·플립4는 공개 직후 사전판매에서 97만대를 기록하며 역대 폴더블폰 사전판매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국내 통신사들은 내달 갤럭시Z시리즈5 출시를 앞두고 전작 재고 소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4. (사진=삼성전자)
1500만대 달성 근접 배경에는 폴더블폰의 핵심 부품인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올해 2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자리합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올해 폴더블 OLED 출하량을 2200만대로 전망했습니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70~80%대인 점을 감안하면, 물량 대부분을 삼성전자가 흡수한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만, 올해 구글에서도 처음으로 폴더블폰인 ‘픽셀 폴드’를 출시한 점과 중국 화웨이, 오포, 아너 등 중국 스마트폰 제소사들의 잇따른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로 삼성전자가 2000만대 이상의 폴더블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10년 이상 유지되어 온 스마트폰 ‘바’ 타입에서 접었다 펴는 새로운 경험이 이제 사용자에게 익숙해져 가는 것 같다”며 “폴더블폰 플레이어들의 진입이 많아질수록 시장 자체도 커져서 삼성의 폴더블폰 출하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다섯 번째 폴더블폰인 갤럭시Z시리즈5를 공개하기 한 달여 앞둔 29일 서울 강남에 MZ세대를 공략하는 체험 공간 '삼성 강남'을 오픈했습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411에 위치한 삼성 강남 전경. (사진=삼성전자)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