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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타자는 아이스크림?
입력 : 2023-07-04 오전 11:12:32
"빙과류 매출의 절반 이상은 여름철에 나옵니다."
 
더위가 반가운 업계가 있습니다. 바로 빙과류 업계입니다.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 앞에선 남녀노소 할 것없이 시원한 아이스크림 한 입 베어물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죠.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빙과류 업계가 매년 관례처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가격 인상'입니다. 기온이 높아지는 2~3분기에 연간 매출의 60%가 나옵니다. 그래서 빙과류 업체들은 2~4월에 '슬쩍' 가격을 올려놓곤 합니다. 매출을 손쉽게 높일수 있기 때문이죠.
 
서울시내 아이스크림 할인점 냉동고에 아이스크림이 놓여있다. 사진=뉴시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4월 스크류바와 죠스바 등의 가격을 올렸고 월드콘, 설레임의 편의점 판매 가격도 인상했습니다. 
 
올해 2월에도 스크류바와 돼지바, 수박바 등의 할인점과 일반슈퍼 공급가를 올렸습니다.
 
빙그레와 빙그레의 자회사인 해태아이스크림도 지난해 투게더와 메로나, 붕어싸만코, 빵또아, 부라보콘, 폴라포 등의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올해 2월에는 메로나, 비비빅, 슈퍼콘 등의 가격을 인상했고, 해태아이스크림은 누가바, 쌍쌍바, 바밤바, 호두마루 등의 가격을 올렸습니다.
 
제품 가격이 오르면 처음엔 소비자들이 반감을 가집니다. 하지만 찌는 듯한 무더위 앞에선 결국 아이스크림을 찾게 되죠. 하지만 올해는 빙과류 업계의 가격인상을 놓고 분위기가 차갑습니다.
 
바로 라면, 과자, 빵 등 대표 간식들의 가격이 일제히 내렸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부가 강력하게 압박한 덕분입니다. 
 
농심, SPC를 향했던 '가격 인하' 압박이 빙그레, 롯데웰푸드 등의 빙과류 업계로 향할지 관심이 모입니다.
 
지난 2년동안 아이스크림 가격이 20% 가까이 올랐기 때문이죠.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5월 아이스크림 소비자물가지수는 118.02로 지난해 같은 달(111.48)보다 5.9% 상승했습니다. 2년 전인 2021년 5월(98.69)과 비교하면 19.6% 오른 수치입니다.
 
빙과류 업체들은 필수 원재료인 우유 원유값 인상이 예정돼 있어 가격 인하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오히려 추가 가격 인상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는데요. 최근 빙과류 업계가 '가격담합'한 전력을 고려할때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긴 힘든게 사실입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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