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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고물가'…제조업 회복에 '부정적'
3분기 시황은 95, 매출은 97로 100하회
입력 : 2023-07-09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주혜린 기자] 신산업과 대형업체를 제외한 대다수 제조기업들은 올해 3분기 경기 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물가 상승에 따른 생산비 부담', '공급망 불안정성'은 제조기업들의 애로사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9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현안 설문'에 따르면 경영 활동에서 가장 부정적인 요인으로 제조업체 69%가 '고물가에 따른 비용 부담의 가중'을 꼽았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고금리 부작용(48%)', '대외 불확실성(28%)' 등의 순이었습니다. 
 
'비용 부담의 어려움'은 모든 유형에서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습니다. '고금리 부작용'은 기계부문과 소재부문에서, '대외 불확실성'은 ICT부문과 소재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응답률을 기록했습니다.
 
투자 확대와 수출 회복을 묻는 질문에는 '2024년 이후 가능하다'고 예상했습니다. 투자 확대 예상 시점은 45%가 '2024년 상반기를 지나는 시점'이라고 답했습니다. 
 
'수출 회복 예상 시점'을 묻는 질문에도 '2024년 상반기 이후'로 응답한 비중이 5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제조업 BSI 전망을 보면 3분기 제조업 시황 지수가 95로 전망됐습니다. 이는 기준점인 100을 하회하는 수치입니다. 매출 지수 또한 100을 넘기지 못한 97로 전망됐습니다.
 
시황과 매출도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그쳤습니다. 시황은 전 분기와 같고 매출액은 1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신산업과 대형업체를 제외한 대다수 제조기업들은 올해 3분기 경기 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번 결과는 지난 6월 1500개 제조업체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지수는 0~200 범위에서 산출되는데,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 분기 대비 증가(개선)를,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를 의미합니다.
 
내수는 96, 수출은 98로 집계돼 기준점인 100을 하회했습니다. 내수와 수출 모두 전 분기 대비 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설비투자는 101로 전 분기 전망치(100)보다 1포인트 올랐습니다. 고용 지수는 101으로 4분기 만에 100을 동반 상회했습니다.
 
유형별로 보면 신산업·대형업체를 제외한 대다수 부문이 기준점인 100을 하회했습니다.
 
ICT는 95로 전망하는 등 100을 하화하면서 부진이 여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계는 98, 소재는 97로 100을 하회했습니다. 
 
신산업과 대형업체들의 경기 개선은 좋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산업 3분기 지수는 109, 대형업체도 101을 기록하면서 100을 상회했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디스플레이(103), 무선통신기기(106), 조선(100), 정유(106), 화학(101) 매출 전망 지수만 기준점인 100을 상회했습니다. 바이오·헬스와 이차전지는 각각 108, 111로 전망하는 등 3분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반해 반도체의 3분기 매출 전망 BSI는 93에 그치는 등 여전히 부정적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5.7% 감소한 것으로 공시한 상황입니다. 매출은 60조원으로 전년보다 22.3% 급감했습니다.
 
3분기 매출 전망 BSI에서는 자동차(98), 일반기계(97)도 100을 하회했습니다.
 
9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현안 설문'에 따르면 경영 활동에서 가장 부정적인 요인으로 제조업체 69%가 '고물가에 따른 비용 부담의 가중'을 꼽았습니다. (출처=산업연구원)
세종=주혜린 기자 joojoosky@etomato.com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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