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폭염 속 가전업계, '절전' 기능으로 소비자 잡는다
입력 : 2023-07-11 오후 2:28:13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기업들이 에너지 '절전' 기능을 적극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전기 요금이 다섯 차례 인상되며 전기세 부담이 커진 데다 폭염까지 찾아오면서 고효율 가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사진=삼성전자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가 판매한 TV와 냉장고, 김치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가전 2대 중 1대는 절전가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모델 또는 인공지능(AI) 절약모드 기능을 갖춘 모델을 절전가전으로 분류했습니다.
 
특히 상반기 판매된 가전 가운데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모델의 판매 비중은 3대 중 1대를 넘어섰습니다. 삼성전자의 고효율 에너지 절전 가전은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최저기준보다 소비 전력량이 더 낮아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고, AI 절약모드로 에너지를 추가 절감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과 비교해 '비스포크 그랑데 세탁기 AI'는 소비전력량이 최대 20%, 비스포크 냉장고 4도어는 최대 22%, 무풍 에어컨 갤러리는 10% 더 적어 여름철 전기료 걱정을 덜어준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습니다. 스마트싱스 에너지 'AI 절약모드'를 활용하면 에너지 추가 절약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스마트홈 플랫폼인 LG 씽큐를 앞세워 에너지 절감을 위한 자동 수요반응(DR) 서비스를 미국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전날 미국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 옴커넥트와 협업해 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 등 3개 주에서 자동 DR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이달부터 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DR 서비스는 전력 사용량이 많은 특정 시간에 전력 사용 절감을 권고하고, 이를 실천하는 경우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자동 DR 서비스는 지역 DR 정보와 연동해 가전 제품을 자동으로 절전할 수 있게 제어해 주기 때문에 편리하게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고 LG전자는 설명했습니다.
 
옴커넥트는 미국의 20만 가구에 DR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 회사입니다. LG 씽큐는 옴커넥트와 클라우드로 연동돼 있습니다.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피크 시점에 지역 전력회사가 옴커넥트에 전력 사용량 감축을 요청하면 LG 씽큐가 이를 자동으로 수행합니다.
 
LG전자는 국내에서도 자동 DR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올해 3월 서울시와 주민 DR 사업 확대를 위한 협약을, 5월에는 전남 나주시와 에너지 자립도시 구축 사업을 위한 자동 DR 서비스 제공 협약을 각각 체결했습니다.
 
LG 씽큐 앱은 '가전 에너지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LG 가전 제품의 전력 사용량과 전월 사용량을 보여줍니다. 월간 전력 사용량 목표를 설정하면 월말까지 예상되는 사용량도 예측해 준다고 합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신지하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