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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후반기 더블헤더 불가피…돔구장 '절실'
야구팬·선수 모두 부담…수도권 이어 지방에도 추가로 지어지길
입력 : 2023-07-13 오전 9:58:20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 프로야구(KBO) 정규시즌 일정도 큰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비나 미세먼지 등으로 취소된 경기 수는 총 46경기로 늘어났고,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이미 지난해 취소 경기 수인 45경기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4월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는 안내문 전광판에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구단별로 보면 기아의 취소 경기가 13경기로 가장 많고 롯데는 12경기, NC는 11경기로 뒤를 이었습니다. 한화는 10경기, SSG·두산·삼성·KT는 9경기씩 취소됐습니다. LG는 7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돔구장을 사용하는 키움은 취소 경기가 3경기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었습니다.
 
전반기에 취소 경기가 속출하면서 후반기 일정 재편성을 앞둔 KBO는 대책을 세워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남은 장마철까지 감안하면, 취소 경기 수는 지금보다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후반기에 더블헤더를 여는 것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하루에 2경기가 열리는 더블헤드로 리그를 운영하면 추운 겨울에 포스트시즌을 진행하는 일은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더블헤더 경기는 선수들에게 굉장한 부담입니다. 하루에 2경기를 뛰는 것인데, 체력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투수의 경우, 하루 1경기에 한번 던지고 나면 또다시 던지는 게 쉽지 않습니다.
 
반대로 남은 경기수가 적은 키움은 훨씬 더 유리한 고지에서 후반기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국내 최고의 선발진을 갖춘 키움입니다. 후반기에 경기수가 띄엄띄엄 있다면 좋은 구위의 선발투수를 2명씩 한 경기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야구를 보러오는 팬들에게도 우천취소 경기가 많은 것은 달갑지 않습니다. 최고의 경기를 보러오는 팬들에게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야 하는데 더블헤더 경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쉽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각종 야구 커뮤니티에선 돔구장을 늘려달라는 의견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젠 돔구장이 2~3개씩 있어야 한다", "이제 야구는 진짜 돔구장으로 가야 하나요", "돔구장 있으면 비 걱정 없이 홈경기 볼 수 있고 여름에도 덜 더울 것 같다", "한여름에도 햇볕이 강하게 비칠 때 돔구장이 필요하다" 등 돔구장 추가 건설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습니다.
 
현재 확정된 것은 인천 청라돔구장 하나인데요. 서울 잠실야구장도 돔구장으로 새로 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도권에 고척돔구장을 포함해 3개 구장입니다. 제 개인적인 바람이라면 지방에도 1개 정도 돔구장이 추가로 지어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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