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7월 27일 14:43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드라마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빅텐츠)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앞서 코스닥 이전 상장 기업들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빅텐츠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빅텐츠는 드라마 전문 제작 기업으로 지난 2003년 설립된 이후 '발리에서 생긴일', '쩐의전쟁', '대물', '기황후' 등 작품을 제작해왔다. 일부 작품들은 해외 판권 계약을 체결해 세계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사진=빅토리콘텐츠)
K-컬처·OTT시장 성장에 실적 '쑥'
최근 지상파 중심에서 케이블과 종편으로 드라마 유통 채널이 확대됨에 따라 드라마 산업은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영상·통신산업의 발달에 따라 스마트폰, 스마트TV, 인터넷VOD서비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이 급부상하면서 미디어플랫폼과 장르의 다변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콘텐츠산업 통계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방송산업 매출액은 23조9707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지난 2017년(18조435억원)과 비교하면 5년간 32.84% 성장했다. 향후 드라마 콘텐츠산업은 이미 글로벌화된 OTT 플랫폼 중심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매체 증가로 인한 기획·제작 증가뿐 아니라, 국외 수출액 역시 지상파를 경유한 완제품 수출 등 단순한 방식을 탈피하고, 콘텐츠 제작사가 직접 수출하는 형태 등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시장 성장에 빅콘텐츠의 매출액도 지난해 322억원으로 전년(212억원)대비 51.89%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36%로 동종업계 평균인 1.86%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낮은 영업이익률은 유명작가의 작품, 배우 캐스팅, 편성 등 높은 투자금액 등이 영향을 끼쳤다. 빅텐츠 역시 지난 2021년 부채비율 791.50%, 차입금의존도 29.45%로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면서 부채비율은 107.12%, 차입금의존도는 12.67%로 떨어졌다. 다만 제작 작품수가 증가할 경우 차입금 규모가 재차 증가할 수 있다.
빅텐츠측은 과거 드라마 제작을 넘어 글로벌 OTT 등 새로운 영상 콘텐츠 플랫폼의 등장에 발맞추어 다양한 작품의 신규 IP 확보를 통해 판권 수익과 IP(지적재산권)수익을 통해 2차적 수익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총 46만8200주·98억3220만원 모집 예정
빅텐츠는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신주 총 46만8200주를 100% 일반공모로 모집한다.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5일간 수요예측을 시행한 이후, 7일과 8일 양일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당평가가액은 2만9323원으로, 희망공모가액 밴드는 2만1000~2만3000원으로, 평가액 대비 할인율은 28.38~21.56%이다. 희망공모가액 중 최고가인 2만3000원을 기준으로 모집 총액은 107억6860만원이다.
이번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운영자금(78억원)과 채무상환자금(20억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운영자금은 드라마 제작비용 70억원과 기타 운영자금 8억원으로 계획됐다.
자금사용시기가 도래하지 않는 금액에 대해서는 국내 제1금융권과 증권사의 안정성이 높은 상품에 예치할 계획이다. 자금의 사용시기가 도래해 단기간 내에 자금의 사용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제1금융권의 단기금융상품으로 운용한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