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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낸드 추가 감산 선언…하반기 반등 기대
입력 : 2023-07-31 오후 3:26:21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낸드 중심의 추가 감산에 나섰습니다. D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고 수준이 높은 낸드 생산을 더 줄여 재고 정상화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를 통해 메모리 업황의 반등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 3분기부터 낸드 중심의 추가 감산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낸드 감산을 처음 공식적으로 언급했습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하반기에도 생산 하향 조정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재고 정상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D램과 낸드 모두 추가 생산 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낸드 위주로 생산 하향 조정 폭을 크게 적용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SK하이닉스도 감산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 26일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낸드는 D램과 비교해 재고 수준이 높고 수익성이 저조한 상황"이라며 "현재 약 5~10% 수준의 추가 감산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달 말 미국 마이크론도 최근 D램과 낸드 감산 규모를 기존 25%에서 30%까지 더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추가 감산과 별개로 양사는 하반기부터 메모리 시장의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재고가 지난 5월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에 진입했다"며 "글로벌 IT 수요와 업황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부품 사업 중심으로 상반기 대비 전사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도 "최근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올 하반기에도 지속되고, 메모리 기업들의 감산 효과도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양사는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해 최근 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수요가 늘어난 고대역폭메모리(HMB)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과 투자에 힘쓸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DDR5, HBM3 등 고부가 제품 판매와 신규 수주를 확대하는 한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 완성도를 향상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SK하이닉스는 HBM3, DDR5, LPDDR5와 176단 낸드 기반 SSD를 중심으로 판매를 꾸준히 늘려 하반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신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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