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국민의힘 과방위 간사와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과방위 간사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 논의를 위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안건조정위원회가 위원장 선출을 놓고 맞서다 파행했습니다. 여야는 조만간 다시 안건조정위원회를 열어 이견을 좁힐 예정입니다.
과방위는 31일 오후 안건조정위원회를 열고 위원장 선출을 시도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회의 직후 "안조위원장 선출 관련해서 5명의 위원들과 40분간 논의했지만 결론은 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경쟁 법안을 발의했고 항공우주 관련 정부 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지역구에 있는 등 여러 가지 이해 관계에 있어서 조금 양보해 주면 했는데 전체적으로 결론은 내지 못했다"면서 "저희 당은 저희 당대로, 민주당도 민주당대로 정리해서 조속한 시일 내 만나서 결론 내기로 얘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간사인 조 의원은 "앞으로 정부여당에 반대하는 법안을 내게 되면 위원장이 못 된다는 것인데 그게 어떻게 가능한 논리냐"며 "(정부안을) 비판하는 집단이 저희 지역에 있다는 이유로 제가 비토 당한다고 한다면, 앞으로 어떤 의원들이 의정 활동을 하거나 법안 발의 활동 하는데 있어서 자기 지역구 이해 관계가 있으면 이해 충돌이 된다는 얘기인데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습니다.
정부·여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차관급 우주항공청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반면 조 의원은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는 국가우주위원회 직속의 장관급 우주전략본부를 만들어 관련 기능을 조정하도록 하는 법안을 낸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조 의원이 정부안에 반대하는 법안을 낸 만큼 자칫 우주항공청 논의가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