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IB토마토](크레딧시그널)오케이캐피탈, 자산건전성 악화에 적자전환까지
자본 대비 과도한 브릿지론 비중
입력 : 2023-08-01 오후 6:39:07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일 18:3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성중 기자] 오케이캐피탈의 자산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영업자산이 부동산금융 위주로 구성돼 있는 탓에 최근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에 자산건전성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오케이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했다. 다만 계열 지원을 통한 우수한 유동성대응능력을 감안해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오케이캐피탈의 영업자산 중 43%는 부동산 담보대출과 대부업체 대출, 중소기업 대출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부동산PF가 영업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4%다. 부동산PF는 각각 평균 100억원의 대출로 구성돼 있으며 시공사·신탁사의 책임준공을 통해 ‘준공 리스크’를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부동산 담보대출 및 부동산PF 내 브릿지론 잔액은 약 1조4000억원으로 자본 대비 151%에 달한다. 이 수치는 지난해 3분기 238%(1조7000억원)에서 만기도래 대출을 일부 회수했고, 예스자산대부 합병으로 인한 자본 증대로 자본 대비 부담이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분양경기 침체, 공사비 인상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으로 인해 만기연장 사업장 비중이 높은 수준이다. 절대 규모 역시 여전히 큰 편”이라면서 “올 1분기 기준 연체율 역시 7.5%로 타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자산건전성 악화로 인해 오케이캐피탈은 올 들어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조달여건이 저하되는 등 영업환경이 악화돼 부동산금융 부실에 따른 대손상각비가 크게 발생했다. 올해 1분기에도 부동산금융 부실 확대 및 개인 신용대출의 연체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대손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지난해 3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경영’을 이어왔지만, 올해 1분기 3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역시 239억원이었다.
 
오케이캐피탈의 주요 영업자산인 브릿지론의 만기연장이 이어지고 있어 자산 회수 스케줄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회사는 신규 자산 취급을 중단한 동시에 ‘낮은 회수율’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유동성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케이캐피탈의 유동성 리스크는 상존하고 있지만, 신용평가사들은 회사의 재무부담 개선 여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 수석애널리스트는 “올해 2분기 들어 PF 대주단 협의회가 가동되는 등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브릿지론의 연체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자금회수를 통해 적극적으로 외부차입금을 상환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재무부담은 관리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며 “자체 영업활동현금흐름 이외에도 주요 계열사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부업 철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과 계열사 보증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
 
권성중 기자
SNS 계정 : 메일 트윗터 페이스북 구글+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