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멀리 여행을 가고 싶지만 떠나기 어렵다면 가까운 한강으로 피서를 떠나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서울시의 대표적인 여름축제 ‘한강페스티벌’이 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17일간 한강 수상 및 8개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립니다.
여름철 피서를 즐기지 못했던 시민들이 한강을 ‘가성비 좋은 피서지’로 보낼 수 있습니다. 전체 24개 프로그램들 중 15개 프로그램을 무료로 참여할 수 있게 했습니다. 나머지 프로그램들도 노쇼 방지를 위한 참가비, 재료 실비 등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 여름밤 한적한 한강공원 수영장에 몸을 담그고 물속에서 감상하는 하와이안 댄스 공연부터 카약·패들보드 위에서 석양을 바라보는 수상레저 체험, 해질녘 요가, 역동적인 비보잉 공연과 화려한 불 쇼, 버려진 폐플라스틱 병 등으로 직접 배를 만들어 한강에서 경주하는 프로그램까지 다채롭습니다.
한강물빛영화관. (사진=서울시)
‘한강페스티벌’은 각 계절별로 한강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과 즐거움을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사계절 축제입니다. 올해는 ‘온갖 즐거움이 모이는 강’을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가족들의 문화 봄나들이’를 내용으로 한 ‘한강페스티벌_봄’이 열린 바 있습니다.
‘한강페스티벌_여름’은 ‘한강에서 즐기는 슬기로운 피서’를 주제로 문화·공연, 스포츠·체험, 여가·휴식 등의 2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습니다.
빈백에 누워 공연을 감상하는 한강 여름축제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한강썸머뮤직피크닉’이나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영화를 감상하는 이색 수변 영화관 ‘한강물빛영화관’은 올해도 진행됩니다. 특히 이번 한강썸머뮤직피크닉에는 재즈뮤지션들인 ‘K-재즈’ 대바 웅산과 피아니스트 겸 가수인 마리아킴, 색소포니스트 이정식 등이 참여해 눈길을 끕니다.
나만의 한강호 경주대회. (사진=서울시)
‘나만의 한강호 경주대회’도 재밌을 것 같아요. 버려지는 페트병과 캔 등 재활용 소재로 나만의 독창적인 배를 만들고 직접 한강 위에 띄워 반환점을 돌아오는 수상 경주대회입니다. 오는 12~13일 잠실나들목 앞 둔치에서 진행합니다.
한강을 도심 속 ‘가성비 피서지’로 삼아 가족·친구들과 함께 한여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안창현 사회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