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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멤버십 각축전 '점입가경'
입력 : 2023-08-04 오후 4:38:10
최근 유통가에서 주요 기업들의 '멤버십 전쟁'이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국내 유통시장이 사실상 포화상태에 달하고 이렇다 할 성장 동력이 없는 상황에서, 충성 고객들을 최대한 붙잡아두겠다는 의도인데요.
 
사실 지난 6월 유통가에서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는데습니다. 바로 유통 업계 매출 1위 기업인 신세계그룹이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론칭한 것입니다.
 
신세계 유니버스는 SSG닷컴, G마켓 등 온라인 플랫폼과 신세계백화점·면세점, 이마트, 스타벅스 등 오프라인 멤버십을 통합한 제도입니다. 그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그룹을 하나의 유기적인 생태계로 만들겠다고 밝힌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콘텐츠이기도 합니다.
 
사실 신세계 입장에서는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이커머스 업계의 공습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이 같은 서비스를 출범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쿠팡 와우', '네이버 플러스'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나날이 높아지는 점도 한몫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이커머스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쿠팡이나 네이버 입장에서는 확실한 고객 체류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었는데요. 바로 이 정점에 있는 것이 이들 멤버십 서비스였습니다.
 
특히 쿠팡은 로켓배송 무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 이용,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 10%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지고, 네이버 플러스는 최대 5% 네이버 페이가 적립된다는 장점에 많은 고객들이 몰렸습니다.
 
신세계 유니버스의 경우 오프라인 점포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의 서비스답게 온·오프라인 시너지 모델을 내세운 것이 특징입니다. 후발주자인 만큼 가입비는 연 3만원으로 월 4990원인 쿠팡 와우나 월 4900원인 네이버 플러스에 비해 저렴한 점도 특징이죠.
 
사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전후해 이커머스 업체들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렸지만, 결국 쿠팡과 네이버가 최종 승자가 됐는데요.
 
쿠팡, 네이버에 이제 신세계까지 가세한 이번 멤버십 경쟁에서 끝까지 살아남는 기업은 어디일까요? 관건은 고객을 얼마나 만족시키느냐일 겁니다. 문득 3년 후, 5년 후 이들 기업의 서비스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매우 궁금해지네요.
김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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