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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으로 오세요
입력 : 2023-08-08 오후 5:42:56
'오프라인 매장을 살려라'. LG유플러스(032640)가 연초부터 시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매장 내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도록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매달 유플 WEEK 행사를 통해 사용하는 통신사와 상관없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기프티콘을 제공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시작됐습니다. 
 
LG유플러스는 특화 직영매장을 늘리며 고객의 방문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직영점마다 사진·쇼핑·스마트폰 배움실 등 테마에 맞춰 특화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전국 80여개 직영점 및 대리점에 무인출력 서비스 프린팅박스 키오스크도 보급했습니다. 프린팅박스 키오스크가 설치된 LG유플러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일반사진뿐만 아니라 가입 또는 명의변경에 필요한 공공문서도 편리하게 출력할 수 있습니다. MZ세대 놀이문화로 각광받고 있는 프세권으로 자리잡기 위한 전략입니다. 오락실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더지잡기, 인형뽑기 등 레트로 오락을 증강현실(AR)로 제작해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습니다. 
 
LG유플러스 직원이 프린팅 박스 키오스크와 무너오락실 이벤트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SK텔레콤(017670)은 팝업전시를 통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홍대에 위치한 T팩토리에 지난달부터 팝업전시 호록(horok)을 진행 중입니다. 세계 주류와 공연이 마련됐습니다. T팩토리 1층에 입장하면 국가별 주류 34종이 5개 부스에 마련돼 있습니다. 국산 와인, 막걸리부터 중국 맥주, 미국 하이볼, 일본 사케, 유럽 위스키까지. 방문객이 각 부스에 맞는 시음 이용권을 내면 취향에 맞는 주류를 즐길 수 있도록 돼있습니다. T팩토리가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인 만큼, 술을 주제로 방문객이 먼저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통신사들이 온라인으로 개통 확대에 나서면서도 오프라인 매장에 비용을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알뜰폰과의 차별화를 위해서입니다. 알뜰폰처럼 가격 할인을 위해 온라인 요금제를 늘리며 개통에 나서고 있지만, 알뜰폰과 달리 매장에서의 혜택 제공을 통해 브랜드력을 과시하려는 전략적 차원이죠. 알뜰폰은 통신사를 상대로 꾸준히 번호이동 순증을 이어갈 만큼 성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가입자를 빼앗길수록 통신사 입장에서는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고객을 매장으로 유인해 다양한 콘텐츠와 경험을 제공하고, 가입자를 유치하려는 경쟁 격화 속에 어찌보면 기본으로 돌아가려는 전략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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