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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석 금투협회장, 라임 펀드 특혜 지적 입장 표명 유보
특혜성 엿보이지 않는다는 뉘앙스 발언 파장 주목
입력 : 2023-08-29 오후 4:28:49
[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최근 금융감독원의 검사로 밝혀진 라임 펀드 특혜성 환매와 관련해 입장 표명을 유보했습니다. 아직 추가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 협회장으로서 입장을 표명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엿보인 셈인데요. 다만, 운용사 사장 출신으로서 현재 상황에 대해서 특혜성이 엿보이진 않는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내놔 파장이 주목됩니다.
 
29일 오후 2시경 서유석 금투협회장은 여의도 금투센터 6층 기자실을 방문해 출입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라임 펀드 환매와 관련한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2019년 9월, 63개 개방형 펀드 중 31개 펀드에서 3069억원(223명)을 환매해줬는데요. 그중 4개 펀드를 다른 펀드 자금(125억원), 고유자금(4억5000만원)을 불법적으로 지원했다는 사실이 금감원에 적발됐습니다. 4개 펀드에 환매를 청구한 수익자 29명 중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포함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 의원은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이 고객에게 라임 펀드 환매를 권유했고 펀드를 통해 이익을 보지 않아 특혜성 환매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서 회장은 이날 관련 질문에 대해서 "외국 같은 경우에는 사모펀드가 엄청 많고 사모펀드는 사실 내부적인 정보가 공개가 잘 안된다"며 "그래서 재간접 운용사들이 있는데 이들은 정보를 다 수집해서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약간의 위기가 감지되면 빼서 다른 펀드에 가입하게 한다든지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그런 기능을 하는 것이 기관, 중간의 전문가들이 하는 경우도 있고 펀드를 권유하는 사람도 일부 그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서 회장은 이어 "예를 들어 A라는 주식을 손님에게 권유했으면 A 주식에 관심을 가지고 봐야한다"며 "어느 정도 수익이 났다면 (손님에게) 하락할 리스크가 더 커보이니까 빠져나가는 것 등을 권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뒤에 숨어있는 리스크가 무엇인지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며 "(리스크가) 감지가 됐다고 하면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로서, 당연히 빼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맞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안의 경우 특혜가 아니냐는 질문에 서 회장은 "그것과는 상관 없이 롤(역할)들이 정상적인 롤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금감원은 이달 중순부터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채권형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 불법 운용 실태를 점검 중인데요. 추가적으로 라임 펀드 환매 권유에 대한 검사를 착수했습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사진=뉴시스)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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