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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상반기 순손실 1236억원
기업대출 연체율 8%대
입력 : 2023-08-31 오후 4:00:00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로 홍역을 치른 새마을금고가 상반기 123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8%를 돌파하는 등 자산건전성은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예금보험공사는 31일 관계 부처 합동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새마을금고 2023년 상반기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금감원이 연 2회 상호금융권 전체 경영공시 내용을 배포하는 만큼 새마을금고도 경영상황을 알리자는 취지로 마련됐습니다. 
 
정부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236억원으로, 전년 동기(6783억원) 대비 급감했습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전체 연체율은 5.41%로 나타났는데요. 작년 말보다 1.82%p 상승한 수치입니다. 연체율 추이로 보면 2021년 말 1.93%, 지난해 6월 말 2.5%, 지난해 말 3.59% 등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은 8.34%에 육박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작년 말보다 2.73%p 상승한 수치입니다. 저금리·부동산 활황 시기 수익성 확보를 위해 부동산 담보, 관리형토지신탁 대출 등을 늘린 탓입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57%로 같은 기간 0.42%p 상승했습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47%로 나타났는데요. 21년 말 2.36%, 22년 6월 말 2.5%, 22년 말 3.05%, 23년 6월 말 5.47%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은 29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조5000억원(2.3%) 증가했습니다. 총수신은 259조4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8조원(3.2%) 증가했습니다.
 
총대출은 196조5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5조1000억원(2.5%) 감소했습니다. 기업대출은 111조4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8000억원(0.7%) 증가한 반면, 가계대출은 85조1000억원으로 5조9000억원(6.5%) 감소했습니다. 
 
(표=금융위, 행안부)
 
정부는 부동산 및 실물경기 회복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여전하고 잠재적 위험요인들도 상존하는 만큼 적극적인 연체채권 매각 확대, 기업대출 집중관리 등을 통해 한층 더 강화된 금고 건전성 관리를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우선 올해 하반기 MCI대부(중앙회 손자회사)에 최대 1조원·캠코에 최대 2조원 등 총 3조원 규모의 연체채권 매각을 추진하고 연체채권 대손상각도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지금까지 금고들만으로 거액의 기업대출 취급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중앙회와 연계한 경우에만 허용하도록 했습니다. 
 
금고의 규제 회피가 예상되는 만큼 금고의 우회대출 실태, 건전성 관리 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사후관리도 강화합니다.
 
연체사업장의 경우 사업장별 연체 해소방안 이행사항을 수시로 점검하고 정상 사업장도 주기적 사업성 평가를 통해 사업 지연·중단시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연체율 10% 이상인 새마을금고 비율에 대해 김광휘 행정안전부 지역경제지원관은 "말할 수 없다"면서도 "99%는 안전하다"고 답했습니다. 
 
신진창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6월 말 기준 실적을 발표했지만 7월 말 한달 동안 새마을금고는 1400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해 7월말 기준 200억원 흑자로 돌아선 상태"라며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연말에는 안정적 흑자를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시민이 새마을금고 앞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윤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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