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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뒤로 미뤄진 삼성전자 임단협…쟁점은 '임금 인상률'
노사협의회서 나온 4.1% 임금 인상 부족
입력 : 2023-09-20 오후 2:51:00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삼성전자 노사의 임단협이 추석 이후로 미뤄졌습니다. 5개월이 미뤄진 임단협의 핵심 쟁점은 임금 인상률입니다. 노조는 노사협의회에서 정한 임금 인상률 4.1%보다 높은 최소 6%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0일 삼성전자 노조에 따르면 삼성전자 단체교섭은 추석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입니다. 지난 4월 교섭이 결렬된 지 5개월 만입니다. 이번 교섭에서 임금 협상도 이뤄지게 됩니다.
 
노사는 지난해 12월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 4월까지 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룹내 다른 전자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는 지난 5월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것은, 노조가 지난 4월21일 올해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한 지 5개월 만이다. (사진=전국삼성전자 노조)
 
노사의 주요 쟁점은 임금 인상률입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와 임금 인상안에 합의했지만, 노조와 올해 교섭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무노조 경영의 일환으로 노사협의회에서 임금 인상안을 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협의회에서는 지난 4월 4.1% 수준의 임금인상안을 결정했습니다. 이 인상률은 기본 인상률 2%에 개인별 평균 성과 인상률 2.1%를 합한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 등 계열사 역시 4.1% 임금 인상을 확정하고 공지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최소 6% 이상 임금 인상과 고정시간외 수당을 17.7시간 기준으로 축소하는 안 철회, 재충전 휴가 5일 등을 요구했습니다. 최소 6% 인상 요구는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4.5%, LG전자는 6.2%를 인상한 만큼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경영환경이 어렵다는 사측 입장을 고려해 임금인상률 요구안을 기존 10%에서 6%까지 낮췄다는 것이 노조 측의 설명입니다. 또 임금인상률 변동이 어렵다면 일시금 지급도 수용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노조는 단체협상을 통해서 회사에 3가지 단체교섭 핵심 요구를 제시했습니다. △불공정·불투명·차별적 임금제도 개선 △직원 환경 개선 △노-사 공동 사회공헌기금 조성 등입니다.
 
특히 이번 임금 및 단체교섭에서 삼성전자와 노조가 임금 협약 및 단체협약을 체결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손우목 노조위원장은 "회사가 노조를 패싱하고 노사협의회와 체결한 임금 인상안은 명백히 무노조 경영의 일환이며,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될 일이다"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사측은 "노사가 함께 편하게 대화하는 모습이 되어가고 있다. 이번 교섭이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회사와 사원들을 위한 일을 고민한 결과를 도출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 전경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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