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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이는 경제성장률
입력 : 2023-09-20 오후 6:35:56
해외 주요 금융기관들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내다봤습니다. 정부는 수출이 나아지고 있다고 진단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양새입니다.
 
우리 경제를 견인했던 '수출'이 좀처럼 힘을 회복하지 못해서일까요. 각종 지표들이 보여주는 수출 통계는 암울하기만 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민생을 위하겠다며 물가 안정을 호언장담 했지만 이마저도 요원해보입니다.
 
올 여름 우리나라 곳곳을 할퀸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널뛰기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계부채 수치를 들여다봐도 숨이 막힙니다. 주요 61개국 중 가계부채 4위라니, 서민 살림살이가 얼마나 팍팍한지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상저하고'를 외쳐왔습니다. 상반기는 국내외적인 요인으로 경기가 둔화될 수밖에 없지만 하반기로 갈 수록 나아질 거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상저하저'를 유지만 해도 다행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혹자는 "하반기에 경제가 회복될 기미가 좀 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대로 가다간 하반기에 더욱 나빠져 상반기가 그나마 '고점'일 수도 있다"는 무서운 전망도 내놓았습니다.
 
전세계적인 경기 흐름이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경기 둔화 요인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민생을 진정 생각하는 정부라면 외부 요인을 탓할 것이 아니라 상황을 타개해 나갈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수출 감소가 둔화하고 있다고 하지만 경기가 나아졌다고 속단하기엔 이릅니다. 당장 마트에 나가보면 팍팍한 살림에 50원, 100원 단위까지 가격을 비교하며 장을 보는 시민들이 다수입니다. 
 
탓만 해서는 나아질 수 없습니다. 정부가 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해결책을 제시해주길 기대합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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