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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을 쓰자
입력 : 2023-09-21 오후 7:44:08
관공서나 공공기관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보면 알아듣기 어려운 외국어 낱말이 많습니다. 그중 대부분이 외국어 낱말들인데요. 주위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외국어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긴 하지만 가끔 보다 보면 검색을 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합니다.
 
신문, 방송 등 언론에서 사용하는 단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진 기자들의 경우 나이 어린 학생들이 읽어도 이해가 될 정도로 쉽게 써야 한다고 배우지만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습관 때문에, 경황이 없어서 등의 이유로 어려운 용어를 무의식적으로 기사에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해 한글날을 앞두고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기념촬영하는 시민들 (사진=뉴시스)
 
일본의 잔재로 남아 아직도 사용되는 용어도 많습니다. ‘기스’, ‘노가다’, ‘식대등이 그 예입니다. ‘기스흠집으로 노가다노동자식대밥값등으로 고쳐 써야 합니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정부에서는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공공언어 속의 외국어 남용을 줄이고 쉬운 우리말을 사용하는 문화를 세우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쉬운 우리말을 쓰자’(https://www.plainkorean.kr/ko/index.do) 운동이 바로 그것인데요.
 
저도 예전에 이 운동에 동참한 적이 있습니다. 기사에 무분별하게 사용된 외국어나 외래어 표현을 순 우리말로 바꾸고, 앞으로는 이런 쉬운 우리말로 바꿔서 사용하자는 홍보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처음엔 다소 어색한 부분도 많았는데요. 그만큼 우리 생활에서 익숙하지 않다는 뜻이겠죠. 하지만 늘상 언급되는 플랫폼이란 단어 같은 경우는 이음마당이라는 예쁜 우리말로 바꿔 쓸 수 있습니다.
 
국어문화의 발전은 강압적으로 이뤄질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국민 한명 한명이 나서서 순 우리말을 사용하려 노력한다면 위대한 한글로 이뤄진 국어문화의 정체성을 지키는 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곧 추석 연휴가 다가옵니다. 그리고 바로 한글날이 찾아오는데요. 연휴를 맞아 만난 가족 친지들과 함께 순 우리말을 사용하는 노력을 기울여 보면 어떨까요.
 
배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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