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상조업계 앞다퉈 펫시장 진출…자체 브랜드 론칭도
반려동물시장 2027년 6.5조 전망
입력 : 2023-09-25 오후 3:22:17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보람상조가 반려동물 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상조업계에서 처음으로 반려동물시장에 공식 진출해 자체 브랜드를 출시함으로써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25일 상조업계 등에 따르면 보람상조는 이달 초 반려동물 케어 전문기업인 펫닥(Petdoc)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2017년 설립된 펫닥은 '입양부터 장례까지'라는 기치를 걸고 설립된 반려동물 생애주기 맞춤형 플랫폼입니다. 무료 수의사 상담과 동물병원 찾기, 처방 관리 시스템 등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의사와 반려인과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람상조는 올 여름 반려동물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전용 장례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데요. 이른바 P.E.T 전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P.E.T 전략이란 P(Premium·고급 펫 상품)·E(Experience·반려인의 경험 반영)·T(Technology·바이오 기술 융합)를 의미합니다. 보람상조가 지난달 출시한 반려동물 전용 장례상품 '스카이펫'은 100만원 후반대부터 400만원 후반대까지 총 네 가지 라인업을 갖췄습니다. 펫 전용 관이나 유골함, 최고급 수의, 액자 등이 제공되며 단독 추모실 이용과 헌화꽃, 장례증명서도 포함됩니다. 전문 장례지도사가 직접 염습해 장례를 진행하며 전용 차량도 지원됩니다. 
 
스카이펫의 차별화 포인트는 보람그룹 자체 특허 기술로 제작되는 생체보석 '비아젬'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비아젬은 반려동물의 털이나 발톱, 유골 등의 생체원료를 혼합해 제작한 보석입니다. 반려동물을 기억할 수 있도록 고객의 선택에 따라 위패나 주얼리 형태로 제공됩니다. 보람상조가 이같이 반려동물 관련 시장에 진출한 것은 국내에서 해당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가입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상조기업의 이해관계와도 맞아 떨어집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2조원에 불과했지만 2021년에는 두 배 규모인 4조원으로 급증했고, 오는 2027년에는 약 6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국내 반려인구만 해도 1500만 이상으로 추정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가전, 숙박, 여행, 가구 등 다양한 산업계에서는 반려동물 전용 제품과 서비스 등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서비스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상조업계가 반려동물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잇따라 발을 들여놓는 배경인데요. 프리드라이프는 지난달 21그램그룹, 도그메이트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프리미엄 반려동물 멤버십 서비스를 론칭했으며 교원라이프 역시 2021년부터 반려동물 관련 기업들과 제휴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보람상조 관계자는 "제휴형식이 아닌 자체 브랜드를 출시한 곳은 보람상조가 유일하다"면서 "반려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만족도 높은 상품 및 서비스들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보람그룹은 이달 초 반려동물 케어 전문기업인 펫닥(Petdoc)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보람상조)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SNS 계정 : 메일 트윗터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