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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시장 안전 규제 높이는 중국·유럽
올해 상반기 중국 내 한국산 수입액 22.2%↓
입력 : 2023-09-25 오후 3:24:30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중국을 비롯한 유럽 등 국내 화장품의 주요 수출 대상국들이 안전 관련 규제 강화에 나서고 있어 대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중국 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중국 내 한국산 화장품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22.2%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에서 화장품을 판매하기 위해선 세부 성분과 배합 등을 정부 시스템에 모두 등록해야 합니다. 기업들은 제품 기밀을 오픈하면 중국 내 다른 회사가 자사 제품을 모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이슈로 인한 업계 흐름이 잦은 시기라고 생각된다"면서도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인 만큼 현지 상황에 맞는 유연한 전략을 통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무협)가 발표한 'EU 화장품 시장, 클린뷰티에 주목하라'에 따르면 EU의 그린딜 정책으로 화장품의 원료, 제조 과정, 포장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클린뷰티는 사람, 환경, 동물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트렌드입니다. 화장품 제조 시 동물 실험 금지, 동물성 성분 배제, 포장용 비닐 사용 줄이기 등 여러 활동이 포함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의 규정이 국내보다 엄격하지만 친환경 제도, ESG경영 등 이 같은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2022 한국 화장품 기술 수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산업의 ESG실천은 세부적으로 유럽·미국·일본에 비해선 미미한 수준입니다. 혁신성장 피부건강 기반기술개발 사업단(NCR) 조사에 따르면 '한국에 가장 중요하고 대응이 시급한 글로벌 이슈로 친환경, 윤리문제(ESG, SDGs)' 라는 응답이 세 명 중 한 명꼴로 나왔습니다. 
 
김주덕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는 "현재 중국에서 규제를 많이 하다 보니 국내 뷰티업계가 수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해있다"면서도 "유럽 시장 내에서도 비건, 클린뷰티, ESG경영 등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같은 부분을 충족하는 기업들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교수는 "2025년 이후로는 국내 뷰티업계가 수출하는 데 있어서 타격을 받을 것 같다"라며 "중국과 유럽 등 시장에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 이런 흐름에 잘 편승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서울 시내 화장품 매장. (사진=뉴시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고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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