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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정준우 기자]
에코프로(086520) 계열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배터리용 하이니켈 전구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총 5240억원을 조달해 하이니켈 전구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시설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기업 공개 자금을 공장 건설과 원료 구입에 사용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 전경(사진=네이버)
25일 업계에 따르며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용 하이니켈 양극재의 핵심소재인 하이니켈 전구체를 제조 및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전구체는 2차전지 양극소재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재료다. 아울러 전구체는 전기차, 전동공구,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에 따른 전기차 산업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자연스럽게 2차전지 전구체 시장의 성장세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생산능력은 전세계 시장의 7.5%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세계 전구체 생산 상위권은 중국 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전구체 생산능력은 연간 21만톤으로 중국 제조사들의 연간 생산능력(25만~41만톤) 바로 뒤를 잇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향후 미국의 IRA(인플레이션감축법)법안 등에서 비중국계 회사이기 때문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구체 시장 확대 따른 공장 증설…재무안정성은 악화
전구체 시장 확대에 따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올해 상반기 중 전구체 공장을 증설해 하이니켈 전구체 생산능력을 키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524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이 97.4% 성장했다.
재무안정성 지표는 다소 불안하다. 유동비율이 감소하고 차입금의존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유동비율은 지난해 106.4%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 82.5%로 주저앉았다. 차입금 의존도는 지난 2020년 39.7%에서 올해 상반기 48.5%로 8.8% 증가했다. 지속적인 투자가 이어지면서 재무안정성이 다소 저해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해 생산량 확대를 위한 공장 증설로 인한 단기차입금 증가가 원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전구체 수요에 대비한 추가 투자 예정
에코프로머리티얼즈는 기업공개를 통해 5240억원을 모집한다. 이 중 3895억원은 공장 건립 등 시설 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1300억원은 원자재 구입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24년1월부터 전구체공장 3개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원료 공장 3곳도 내년 1월부터 착공할 계획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총 1447만6000주가 일반 공모 및 우리사주 배정을 통해 상장된다. 공모주식 1447만6000주 중 80%인 1158만800주는 일반공모를 통해 모집된다. 나머지 20%(289만5200주)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배정된다.
모집가액은 3만6200원으로 예정돼 있다. 3만6200원은 당초 공모희망가액 범위인 3만6200원~4만6000원 중 최저가액으로 우선 정해졌다. 에코프로머리티얼즈는 공모가액이 4만6000원으로 정해질 경우 모집 총액은 6659억원이라고 밝혔다.
위 4개 회사의 기업가치와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를 나눈 거래배수는 76이다. 에코프로머리티얼즈는 대형 장치 산업에 속하기 때문에 설비 가동 초기 대규모 감가상각비가 발생하게 되고 이를 보정하기 위해 기업가치에 EBITDA를 나눈 방식이 적용됐다. 11월8일부터 11월9일까지 청약기일이다. 납입기일과 배정공고일은 11월13일이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