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검찰이 376회 압수수색을 벌였다는 야권 측 주장에 대해 검찰이 "근거 없다"며 반박에 나섰습니다.
대검찰청은 30일 입장을 내고 "이재명 대표의 주거지, 당대표실, 의원실, 의원회관에 대한 압수수색은 실시한 바 없고,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장소는 종전에 근무했던 도지사실·시장실과 구속된 정진상(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김용(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사무실과 주거 등 10여곳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2022년 6월 수사팀을 다시 재편한 이후 개인비리를 포함한 전체 사건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영장 발부 및 집행 횟수를 확인한 결과, 대장동·위례 10회, 쌍방울 및 대북송금 11회, 변호사비대납 5회, 백현동 5회, 성남FC 5회 등 총 36회"라고 덧붙였습니다.
"대규모 비리 실체규명 위해 필요한 최소 범위 내 집행"
아울러 "대규모 비리의 실체규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법원에서 발부한 영장을 집행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민주당 등 범야권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횟수가 376회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또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376회 압수수색' 주장을 언급하며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대검은 "이재명 대표 측의 '검찰 376회 압수수색' 주장은 근거없는 것"이라며 "경찰에서 경기도 법인카드를 무단사용한 혐의로 음식점 100여곳의 매출전표 등을 제출받은 것을 검찰 압수수색 100여회로, '대장동 김만배(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일당과 백현동, 위례 개발비리 피의자들의 개인비리',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개인비리'까지 모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에 포함하여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봤습니다.
또 이 대표 사건에 대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중 문제제기(2021년 9월 대장동), 금융당국 통보(2021년 10월 쌍방울 기업비리 및 대북송금), 감사원 수사요청(2022년 4월 백현동) 등을 토대로 지난 정부에서 수사착수되고 다수인이 관계된 대규모 비리사건"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사건들로 총 53명이 기소됐고, 22명이 구속됐습니다.
구체적으로 대장동·위례 사건으로 25명이 기소됐고, 그 중 9명이 구속됐습니다. 성남FC 사건으론 8명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쌍방울 기업비리 및 대북송금 사건으로는 18명이 기소, 11명이 구속됐습니다. 백현동 사건은 2명이 구속 기소됐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조정식 사무총장으로부터 당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