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반려동물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서비스 엑스칼리버의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최근 엑스칼리버의 일본 진출을 위해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일본 최대 반려동물 보험그룹사 애니콤 홀딩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애니콤 홀딩스는 일본 반려동물 보험시장 점유율 1위(46%) 보험사와 전자차트 솔루션 기업으로 동물병원 운영사 등 반려동물 관련 다양한 사업을 하는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AI 기술과 애니콤 홀딩스가 보유한 반려동물 생애주기별 데이터를 활용해 반려동물 대상 AI 헬스케어 연구 협력을 강화하고, 의료 서비스 개발에 나설 계획입니다. 전자차트 솔루션 기업인 애니콤 홀딩스 자회사 애니콤 파페와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해 일본 내 동물병원에 엑스칼리버 보급도 본격화합니다.
일본 수의진료 시장규모는 2021년 기준 이미 약 3조원을 넘어섰고 이는 국내의 2배 수준입니다. 애니콤 홀딩스는 일본 내 6000여곳의 동물병원을 거래 파트너사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이들의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유통 경쟁력을 활용해 엑스칼리버를 일본 내 동물병원에 확산시킬 계획입니다.
하민용 SK텔레콤 CDO(왼쪽)와 코모리 노부아키 일본 애니콤 홀딩스 회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엑스칼리버는 지난해 9월 공개됐습니다. AI가 반려동물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15초 내에 진단 결과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출시 1년만에 국내 동물병원 300여곳이 도입했습니다. 국내에서 엑스레이 장비를 보유한 동물병원이 3000여곳(전체 동물병원 4000여곳)인 것을 감안하면 약 10%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한 것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습니다. 지난 1년간 엑스칼리버가 분석한 동물 진단 데이터 건수는 총 3만7000건으로 확인됩니다. 엑스칼리버는 현재 반려견의 근골격, 흉부, 심장, 복부까지 대부분의 질환을 진단할 수 있으며, 연말에는 진단범위를 반려묘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하민용 SK텔레콤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AI기술로 다양한 산업의 AI 전환을 만들어 내기 위한 AI 트랜스포메이션(AIX)을 추진 중으로 엑스칼리버는 이러한 AIX의 대표적인 서비스"라며 "엑스칼리버를 국내 대표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서비스로 성장시키고 이를 글로벌로 확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