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제약·바이오 IPO 시동…투심 부활 주목
입력 : 2023-10-0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올해 하반기 다수의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채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IPO 훈풍이 투자심리를 자극해 그간 부진했던 업종 주가도 들썩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퍼지고 있습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제약 바이오 기업은 총 7곳입니다. 지난달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곳은 와이바이오로직스, 블루엠텍, 큐로셀 등 3곳입니다. 
 
바이오 대어로 섹터 분위기 전환의 가늠좌로 꼽히는 큐로셀은 오는 30~31일 청약을 받습니다. 면역세포를 이용한 항암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세포 기능을 강화해 치료제 효능을 높이는 기술이 핵심입니다. 
 
일정으로는 가장 먼저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오는 20일 코스닥 이전 상장을 앞두고 있는데요.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의약품 품질 관리와 신약 개발 지원 사업, 인체·동물용 체외진단기기 개발 사업 등을 하는 기업입니다. 
 
분자진단검사 분석기업 유투바이오는 오는 23~24일 공모 청약에 나섭니다. 전국 병·의원으로부터 혈액, 조직, 소변 등을 통한 질병의심군 검사를 의뢰받아 분자진단검사를 진행한 뒤 분석결과를 병·의원의 전자의무기록 프로그램(EMR)에 실시간으로 전송합니다. 
 
상장 심사를 통과한 블루엠텍과 와이바이로직스도 조만간 공모 일정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블루엠텍은 의약품 유통 기업으로, 온라인 이커머스를 도입해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 신약개발 플랫폼 기업으로 지난 2021년 코스닥 상장에 도전했으나 자진 철회한 바 있습니다.
 
(표=뉴스토마토)
 
지난해에는 고금리, 증시 악화 영향으로 제약바이오 기업이 공모를 미루거나 공모가를 낮추기도 했었는데요. 넥스트바이오, 한국의학연구소, 퓨처메디신 등은 상장심사를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올 들어 유한양행의 신약 레이저티닙, 비만 신약 등으로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분위기가 점차 바뀌었는데요. 4일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코스피200 헬스케어,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는 각각 1.3%, 6.3%가 올랐습니다. 
 
실제로 올해 상장한 바이오기업을 보면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445680)즈,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 등은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가격에 거래 중입니다. 그러나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 에스바이오메딕스(304360), 바이오인프라(199730) 등은 공모가 대비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는 분위기가 좋아졌으나 아직 불확실성이 큰 상태라 투자심리가 회복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면서 "유의미한 연구 결과를 가진 기업들을 시작으로 국내 IPO 분위기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