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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북미시장 개척하는 K패션
미국 법인 설립해 내년 사업 개시 목표
입력 : 2023-10-0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최근 세계 곳곳에서 K패션 붐이 일고 있습니다. K패션은 기성품과 달리 브랜드마다 특색을 갖고 있단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 패션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내 패션 기업들이 유럽과 북미 등 글로벌 진출에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7월 미국 법인 신세계인터내셔날아메리카를 설립해 내년 사업 개시를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4만 달러를 투자해 이 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됩니다.
 
한섬(020000)은 2019년부터 2024년 봄여름(SS) 시즌에 이르기까지 파리 패션위크 10회 연속 참가로 유럽 시장을 공략합니다. 한섬 측은 파리 패션위크 참가를 팬데믹 이후 위축됐던 글로벌 홀세일 매출 확대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유럽을 비롯한 북미 등 해외 신규 업체를 추가 확보한다는 전략입니다.
 
한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홀세일 계약 업체를 기존 50여 개에서 100개까지 확대하고, 내년 글로벌 홀세일 수주액도 올해 대비 2배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한섬은 지난 1월 참가한 2023년 F/W 파리 패션위크에서 미국 편집숍 '아뜰리에 뉴욕', 덴마크 편집숍 '우드우드', 독일 '카데베' 백화점 등 신규 해외 유통 플랫폼 10여 곳과 신규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홀세일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시즌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패션그룹 형지의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308100)은 6월 LA에 1호점 플래그십스토어를 개장했습니다. 플래그십스토어 외에도 1만 6000개 이상의 골프장이 있는 미국 골프클럽 프로샵 시장도 공략할 방침입니다. 까스텔바작은 이 같은 유통 채널을 통해 해외 브랜드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골프웨어 브랜드로 탈바꿈하고, 역수출을 통해 K패션 선두주자로 나섭니다.
 
까스텔바작 미국 법인인 까스텔바작USA는 100조원 규모에 달하는 미 연방정부 조달 시장을 겨냥해 SAM(미 연방조달청 계약관리 시스템) 등록을 마쳤습니다. SAM 등록으로 입찰 및 남품 자격을 얻게 됐습니다. 미국 조달청은 세계 최대 규모 단일 바이어로 마진이 높고 장기 대규모 거래가 가능해 블루오션으로 보고 있습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요즘 K패션이나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만큼 많은 기업들이 북미나 유럽같이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까스텔바작 매장 전경. (사진=까스텔바작)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고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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