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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노스 2400' 공개한 삼성전자…모바일AP 경쟁력 강화
입력 : 2023-10-06 오후 4:04:57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새로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400'을 공개했습니다. 이를 앞세워 글로벌 모바일 AP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미주 총괄 본부에서 ‘삼성 시스템LSI 테크 데이 2023’을 열고 엑시노스 2400을 선보였습니다.
 
엑시노스 2400은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최신 아키텍처인 RDNA3 기반의 '엑스클립스 94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했습니다.
 
전작인 '엑시노스 2200'과 비교해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1.7배, 인공지능(AI) 성능은 14.7배 향상됐다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400에 빛을 추적하는 레이 트레이싱, 빛의 반사 효과와 그림자 경계를 현실 세계와 유사하게 표현하는 리플렉션·섀도 렌더링 등 그래픽 기술을 탑재해 고성능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삼성전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에 엑시노스 2400이 탑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갤럭시S24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에 엑시노스 2400을 채용하고, 울트라 모델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를 탑재하는 방안입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의 발열 논란이 제기된 이후 프리미엄폰에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채용해 왔습니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S23 시리즈와 갤럭시Z 플립·폴드5에는 퀄컴 AP만 탑재됐습니다.
 
이는 글로벌 모바일 AP 시장에서 엑시노스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졌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모바일 AP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7%에 그치며 5위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엑시노스를 탑재한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M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분기(4%)보다는 점유율이 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현재 세계 모바일 AP 시장은 3강 체제로 굳혀지고 있습니다. 올 2분기 대만 미디어텍은 30%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퀄컴은 29%로 2위, 애플은 19%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들 3사의 합산 점유율은 78%로, 개별 업체와 비교해도 삼성전자와 큰 폭의 점유율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 등 자사 엑시노스를 장착한 갤럭시 스마트폰 제품군을 늘려 모바일 AP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통해 모바일 AP에 대한 타사 의존도를 낮춰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의 모바일 AP 매입액은 5조7457억원에 달합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신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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