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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빚었다"…하림, 냉동만두시장 진출 선언
'더미식 만두' 9종 출시
입력 : 2023-10-06 오후 5:01:57
[뉴스토마토 유태영 기자] 종합식품기업 하림이 4500억원 규모 냉동만두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하림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만두' 9종 출시 기념 시식회를 실시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더미식 육즙만두는 육즙고기·육즙새우·김치·땡초고기 교자 4종, 소고기표고·묵은지·부추새우 손만두 3종, 고기·해물 군만두 2종으로 총 9종으로 출시됩니다. 
 
더미식 만두는 '육즙'을 내세운 만두로, 수분을 가득 머금은 촉촉한 만두피와 진한 육즙을 꽉 채운 풍부한 만두소 등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것이 하림 측 설명입니다.
 
지난 5일 진행된 시식회에서 '더미식 만두'가 준비된 모습. (사진=유태영 기자)
 
국내 냉동만두 시장은 약 4500억원 규모인데, 하림은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확대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직접 맛본 '육즙고기교자'는 쫀득한 식감과 진한 육즙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림 관계자는 "신선한 생 돈육을 진한 육수와 함께 12시간 저온숙성해 입 안에서 가득 터지는 깊고 진한 육즙이 특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치교자'는 기존 김치만두 제품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차별점이 느껴지지 않았지만 한입 베어무니 김치의 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석박지와 배추를 큼직하게 썰어 넣어 아삭한 식감과 매콤한 맛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 뒤따랐습니다. 
 
'육즙새우교자'는 감칠맛이 가득한 새우의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고, '땡초고기교자'는 시중에 판매하는 매운 라면 제품보다 한 단계 더 매운 맛과 향이 가득했습니다. 기자가 제품 개발 관계자에 제품의 스코빌지수(맵기 정도를 나타내는 기준)을 문의했지만 "정확한 스코빌지수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군만두는 고기와 해물 2종으로 출시됩니다. 교자 제품에 비해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과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손만두는 3종으로 △소고기표고 △묵은지 △부추새우 등 입니다. 
  
하림은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당장의 수익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했습니다. 하림 관계자는 "이번 냉동 만두를 출시와 함께 공격적으로 광고와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당장의 수익보다는 판매량 증대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육즙이 많이 들어가면 식감이 뭉개지고, 또 너무 없으면 건조한 느낌이라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3시간 동안 직접 우려낸 육수를 넣은 만두피는 1만번 치댄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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