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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무위 국감서 '정율성 공원·홍범도 흉상 철거' 이념 공방
국민의힘 "정율성 기리는 것, 말이 안돼"
입력 : 2023-10-13 오후 6:38:19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1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국가보훈부와 독립기념관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광주 정율성 역사공원 등 기념사업 중단,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등 역사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13일 정율성이 6·25 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과 중공군 군가를 작곡하는 등 대한민국 체제를 위협하는 데 앞장섰기에 보훈부가 광주시에 요구한 흉상 철거 등 기념사업 중단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야당은 정율성 기념사업 철회 추진이 이념 편향적이라고 반박하면서 육군사관학교의 홍 장군 흉상 이전 방침을 비판했습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심각한 안보 위기 속에서 과거에 우리를 침공하고 지원 나온 중공군의 침략을 정당화한 사람을 대한민국 한가운데에 공원을 조성해 의인인 양 기리는 것이 말이 되냐”라며 “더욱 강력하게 (사업을)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보훈부는 광주시에 정율성 기념사업 중단을 시정권고한 바 있습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사업 중단에 반대하던) 광주·전남에서도 일정 부분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기념사업 중단에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최종윤 민주당 의원은 “보훈부는 국가 유공자 예우가 본연의 업무인데 정율성 기념사업 중단 등 장관이 이념 논쟁에 나서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해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독립기념관으로 옮겨지면 누가 봐도 육사에서 쫓겨난 흉상이라는 딱지가 붙지 않겠나”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자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은 “육사에 홍 장군을 비롯해 독립군과 관련 다섯 분을 모신 것은 군인의 정신이나 군의 지도자를 양성하는 사람들이 본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취지”라며 “흉상은 육사에 두는 것이 좋겠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윤봉길 의사의 손녀이자 독립기념관장을 지낸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은 “홍 장군을 육사와 군에서 어떻게 예우해야 하는지 명확히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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