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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삼성전자, '엑시노스2400' 기대감…모바일 AP 왕좌 회복 예고
내년 갤럭시 S24 탑재 전망…자체 AP로 원가 절감 효과
입력 : 2023-10-18 오전 6:00:00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6일 16:0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자체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2400’을 ‘삼성 시스템LSI 테크 데이 2023’에서 공개했다. 발열 논란을 가져온 ‘엑시노스2200’ 이후 거의 2년 만에 출시한 ‘엑시노스2400’은 내년 출시될 ‘갤럭시S24’ 시리즈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바일 AP는 DX(세트) 부문 원재료 중 가장 큰 매입액을 차지하는 만큼 갤럭시S24에 자체 모바일 AP인 ‘엑시노스2400’을 적용할 시 원재료비가 크게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체 모바일 AP '엑시노스 2400'…갤럭시 S24 탑재 전망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자체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2400’이 내년 출시될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 S24 시리즈에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0월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DSA)에서 열린 '삼성 시스템LSI 테크 데이 2023'에서 시스템LSI 사업부 박용인 사장이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5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삼성 시스템LSI 테크 데이 2023’을 개최하고 ‘엑시노스 2400’을 공개했다. '엑시노스 2400'은 전작인 '엑시노스 2200' 출시 이후 1년 9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전작 대비 CPU 성능은 1.7배, AI 성능은 지난 2년간 14.7배로 향상됐다.
 
삼성전자가 신작 모바일 AP 성능 향상에 심혈을 기울인 이유는 지난 2022년 갤럭시 S22 시리즈에서 논란이 됐던 발열 및 성능 저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당시 갤럭시 S22의 성능 저하 원인으로 자체 모바일 AP ‘엑시노스2200’을 탑재한 것이 지목되기도 했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로서 스마트폰 성능을 좌우한다. 
 
삼성전자는 성능 논란을 피하기 위해 ‘엑시노스2300’의 개발을 중단했다. 올해 2월 출시한 ‘갤럭시S23’ 시리즈에는 엑시노스가 아닌 미국 퀄컴의 모바일 AP ‘스냅드래곤8 2세대’가 탑재됐다.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할 갤럭시 S24 시리즈에는 삼성전자가 자체 제작한 모바일 AP ‘엑시노스2400’이 다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샘모바일 등 IT 해외 매체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가 전작 대비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모바일 AP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부터 엑시노스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재차 탑재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플래그십 재진입을 추진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엑시노스로 원재료비·퀄컴으로 파운드리 매출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삼성전자가 성능 논란을 딛고 자체 모바일 AP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원재료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바일(MX)와 가전사업부를 합친 DX(세트) 부문 원재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모바일 AP다.
 
 
올해 상반기 모바일 AP 솔루션 매입액은 5조7457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매입액 비중은 모바일 AP 솔루션이 17.7%으로 가장 많고, 카메라 모듈이 2조7460억원으로 8.5%, 디스플레이 패널이 1조9521억원으로 6.0%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부터 모바일 AP와 그 주변 부품의 높은 연관성을 고려해 품목명을 모바일 AP 솔루션으로 표기하고 있다. 모바일 AP 솔루션은 모바일 AP 외에도 AP 전용 IC류 자재를 포함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모바일 AP만 따지면 가격은 2조6402억원인데 모바일 AP 솔루션 가격은 3조1450억원으로 소폭 차이가 있다.
 
모바일AP 솔루션 기준으로 매입액은 2021년 7조6295억원에서 2022년 11조379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상승했다. 특히 올해 1분기 모바일AP 솔루션 가격은 3조145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 모바일 AP를 적용하는 비중이 늘어날 시 DX 부문 원재료 매입액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삼성전자는 내년에 출시될 갤럭시 S24 시리즈에 자사 모바일 AP인 ‘엑시노스2400’과 퀄컴의 모바일 AP를 교차로 탑재할 전망이다. 갤럭시 S24 기본 및 플러스 모델에는 ‘엑시노스2400’을 적용하고, 울트라 모델에는 퀄컴의 모바일 AP ‘스냅드래곤8 3세대’가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제일 용량이 큰 울트라 모델에 퀄컴의 AP를 적용하는 것은 성능 면에서 안정성을 꾀하기 위함만이 아니라 중요한 고객사를 놓치지 않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반도체(DS)부문에는 시스템LSI 부서와 파운드리(Foundry) 부서가 있는데 엑시노스의 경우 시스템LSI에서 연구개발 및 생산을 맡고 있고, 퀄컴은 파운드리 부서의 주요 매출처로 여겨지고 있다.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요 매출처로는 애플(Apple), 베스트 바이(Best Buy), 도이치 텔레콤(Deutsche Telekom), 퀄컴(Qualcomm), 베리즌(Verizon) 등이 있다. 삼성전자의 주요 5대 매출처에 대한 매출비중은 전체 매출액 대비 약 1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모바일AP 성능이 향상될수록 내부에 들어가는 칩들이 좋아지기 때문에 매입 금액이 상승하고 있다. 칩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등 시장 환경도 반영됐다”라며 “모바일AP는 여러 개의 칩들로 구성되며 각 매입처는 다양하다. 갤럭시 S24에 엑시노스2400이 탑재될지는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이조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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